백과

동로마 황제 레오 1세(457~474 재위)의 아내 베리나의 동생이었다. 468년 아프리카에서 반달족을 몰아내기 위해 편성한 대규모 동로마군의 최고 지휘권을 맡았다. 지도력이 없었던 탓에 메르쿠리우스(지금의 튀니지 카프봉) 앞바다에서 반달족의 왕 가이세리크에게 완패당했으나 누이 베리나의 간청으로 황제로부터 간신히 용서받았다.

475년 1월 쿠데타를 일으켜 새 황제 제노를 콘스탄티노플에서 몰아내고 이후 20개월 동안 동로마의 권력을 잡았다. 황제로 있는 동안 그는 그리스도의 본성에서 인간적 요소와 신적 요소를 분리시킬 수 없다는 이단적인 그리스도 단성론을 옹호해 불만을 불러일으켰다. 그의 재위중 콘스탄티노플에 큰 화재가 일어나 도시의 대부분과 많은 그리스 예술품이 불에 탔다.

476년 8월 제노가 수도 콘스탄티노플에 되돌아오자 바실리스쿠스는 카파도키아로 추방되어 그곳에서 참수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