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현대사를 배경으로 해 개인적 삶들을 고찰한 장편 및 단편소설들로 유명하다.

작가 자신의 유대계 유산과, 대부분의 생애를 보냈던 페라라의 유대인 공동체에서의 생활은 그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주제이다. 파시즘과 반(反)유대주의의 전개를 묘사한 5편의 중편소설이 실린 작품집 〈페라라의 다섯 이야기 Cinque storie ferraresi〉(1956, 〈Dentro le mura〉로 재발간 1962)로 '스트레가 상'을 받게 되었고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두었다.

페라라는 유명한 소설 〈핀치 콘티니가(家)의 정원 Il giardino dei Finzi-Contini〉(1962, 영화화 1971)에서도 배경으로 등장한다. 이 작품의 화자는 자신이 속한 중산층 유대인 가족과, 은신생활을 하다가 결국은 나치에게 파멸되고 마는 귀족적이고 퇴폐적인 유대인 핀치 콘티니가를 대조시키고 있다.

후기 소설 중 〈왜가리 L'airone〉(1968)는 페라라의 한 고독한 지주가 사냥하는 모습을 묘사한 작품으로 후에 '캄피엘로 상'을 받게 되었다. 이밖에도 〈건초 향기 L'odora del fieno〉(1972)를 저술했고, 시집 〈위대한 비밀 속에 In gran segreto〉(1978)를 출판했다. 바사니의 애가적 문투는 그가 모범으로 삼았던 헨리 제임스나 마르셀 프루스트의 문투와 자주 비교되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