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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었을 때는 정치적·군사적으로 중요한 지위를 확보하지 못했으나 정치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는 종교적 논쟁에 예민한 관심을 보였다. 847년 알 와티크를 이어 칼리프가 되자, 이슬람 정통주의로 복귀해 모든 비정통파 비이슬람 집단을 박해하기 시작했다.

그는 바그다드의 유대교 예배당과 교회들을 짓밟고 카르발라에 있는 알 후사인 이븐 알리(시아파 순교자)의 무덤을 완전히 파괴했으며, 카르발라 순례조차 금지했다. 또한 그리스도교도와 유대교도들에게 특별한 옷을 입게 정한 옛 규정들을 다시 부활해서 적극적으로 시행했다.

알 무타와킬은 외적에 잘 대응하지는 못했다. 영토는 별로 잃지 않았지만 지방의 반란을 진압하기 위해 끊임없이 원정군을 파견해야 했으며 비잔틴 제국과의 전쟁도 간헐적으로 계속 치렀다. 그러나 어느 것도 완전히 매듭짓지 못했다. 그는 계속해서 투르크 용병에게 의존하는 위험한 정책을 펼쳐나갔지만 그의 총애를 받지 못해 계승권을 잃을까 두려워한 장남 알 문타시르에게서 사주를 받은 투르크 용병들에게 살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