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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공화국의 등장 The Rise of the Dutch Republic〉(1856)으로 잘 알려졌다. 이 책은 16세기 네덜란드인들이 스페인의 통치에 대항해 일으킨 반란과정에서 벌어진 극적인 사건들을 알기 쉽게 쓴 것으로, 그뒤 학자들의 연구를 통해 내용이 수정되기는 했으나 비(非)전문가가 쓴 역사책치고는 뛰어난 작품이다.

그의 견해에 따르면 네덜란드와 스페인 간의 갈등은 본질적으로 민주적·관용적·합리적인 프로테스탄티즘과 이를 탄압하는 로마 가톨릭 절대주의 사이의 갈등이었다. 뒤에 역사가들은 연구를 통해 네덜란드인들의 반란에는 종교뿐만 아니라 정치체제 및 경제와 관련된 원인도 있음을 밝혀내 모틀리의 견해를 수정했다.

모틀리는 독일에서 법을 공부한 뒤 1841년 상트페테르부르크 주재 공사의 서기관으로 임명됐다. 그뒤에는 오스트리아(1861~67)와 영국(1869~70)에서 미국 공사로 일했다. 그는 1648년까지의 네덜란드 역사를 다룰 계획을 했으나 결국 그 일부분인 〈네덜란드의 역사 1584~1609 The History of the United Netherlands, 1584~1609〉(1860~67)·〈얀 바네벨트의 생애와 죽음 The Life and Death of John of Barneveld〉(1874)만을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