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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하나 이상의 밧줄·노끈 또는 기타 휘어지기 쉬운 끈 모양의 재료를 가지고 그 재료의 여러 부분을 서로 얽히게 만드는 것.
주로 물건을 한데 묶는 데 많이 이용된다.
매듭의 기원은 인류가 최초로 덩굴·노끈 등의 섬유를 이용해 나무 막대 끝에 돌을 묶어 원시적인 도끼를 만들었을 때부터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매듭은 그물이나 올가미를 만드는 데 이용되기도 했지만, 초기 범선의 돛을 조종하는 밧줄 또는 삭구에 이용되면서 비로소 복잡한 형태로 발전되기 시작했다. 따라서 매듭을 만드는 일은 수부들의 직분이 되었으며, 역사적으로 수부들은 뛰어난 솜씨와 창의력을 발휘해 다양한 용도로 사용될 갖가지 형태의 매듭을 개발해냈다. 물론, 선박의 새로운 동력으로 증기기관이 등장한 이후로는 돛·삭구와 더불어 매듭의 이용도가 크게 줄어들어, 오늘날 범선의 삭구를 조종하는 데에는 특수 밧줄걸이나 윈치를 비롯한 여러 가지 대용장치들이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지금도 일상생활에서는 매듭이 널리 이용되고 있으며, 특히 캠핑·하이킹, 등산·낚시, 베짜기 등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필수적인 기술이라 할 수 있다.
좋은 매듭의 첫번째 조건은 매듭을 지었을 때 미끄러지지 않아야 한다는 것과 손쉽게 묶고 풀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밧줄과 밧줄이나 노끈과 노끈을 이어 맞출 때, 또는 마스트를 만드는 데 쓰이는 원재(圓材) 고리나 기타 물건에 밧줄을 묶는 데에는 매우 다양한 방법이 이용된다.
좁은 의미의 매듭은 한번매기 매듭에서와 같이 밧줄로 고리를 만들고 그 끝을 고리 안으로 넣어 당겼을 때 밧줄 위에 만들어지는 마디를 가리킨다. 이에 비해 원재와 같은 다른 물건에 밧줄을 묶는 형태를 히치(hitch)라 하고, 밧줄과 밧줄을 이어붙일 때 사용하는 방법은 벤드(bend)라고 한다. 매듭·히치·벤드의 공통된 원리는 힘을 가하여 잡아당길 때 그 구성부분들이 더욱 단단하게 죄어지며 이때 생기는 마찰의 힘으로 매듭이 '고정된다'는 것이다. 한편, 밧줄로 매듭을 지어 묶고 남는 부분을 가리켜 '상비부분'(standing part)이라 한다.
다음은 매듭의 몇 가지 중요한 형태에 대한 설명이다.
그림의 한번매기는 가장 간단한 방식의 매듭으로 밧줄·노끈 등의 마디를 만드는 데 이용된다.
일반적으로 꾸러미를 묶거나 밧줄 끝의 올이 풀리지 않도록 하는 구실을 하며, 외과결찰(外科結紮)이나 옭매듭처럼 보다 복잡한 매듭의 첫 단계로 이용되기도 한다. 한번매기는 밧줄 끝으로 상비부분을 감아 고리를 만든 다음 다시 밧줄 끝을 그 고리 속으로 집어넣고 팽팽하게 당겨서 만든다. 한편 그림의 풀매듭은 한번매기 과정에서 밧줄 끝이 아니라 하나의 고리를 첫번째 고리 속으로 집어넣어 묶는 방식이다.
이 매듭은 매지 않은 쪽의 끝부분을 당기면 쉽게 풀어지는데, 구두끈을 묶을 때 보통 2중 풀매듭을 이용한다. 한번매기를 각기 반대방향으로 2번 행한 것은 옭매듭이라 부르는데, 힘껏 잡아당기면 매듭이 납작해지기 때문에 응급조치나 꾸러미를 묶는 데 많이 쓰인다. 또한 외과결찰은 옭매듭을 보다 공들여 정교하게 만든 형태로서, 한번매기를 반대방향으로 2차례 반복하는 것까지는 옭매듭과 같지만 첫번째 한번매기 이후 추가로 꼬임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그럼으로써 2번째 한번매기의 매듭을 지을 때까지 마찰에 의해 밧줄의 여러 부분이 고정되도록 하는 것이다. 이 명칭은 외과에서 잘린 동맥을 결찰용 실로 묶을 때 이용한 데서 유래했다.
하프히치(half hitch)라고도 하는 그림의 반결삭(半結索)은 히치의 가장 간단한 형태로서, 사실상 한번매기의 변형이라 할 수 있다. 먼저 밧줄의 끝을 돌려 상비부분을 감고 그렇게 해서 생기는 고리 속으로 다시 밧줄 끝을 집어넣어 만든다.
밧줄의 상비부분 둘레로 2번째 반결삭을 지어서 생기는 2중 반결삭은 밧줄을 고리나 말뚝 또는 그밖의 계류기구에 감은 후 밧줄의 끝이 밧줄 자체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데 많이 이용된다. 팀버히치(timber hitch)라고 하는 꼬임매듭은 밧줄을 적어도 3번 이상 홀쳐 매는 반결삭의 한 변형으로서, 벌목꾼들이 신속하게 나무 밑동을 묶을 때 사용한다. 그림의 블랙월히치(Blackwall hitch)는 밧줄을 갈고리에 묶는 방식이다.
이 매듭은 밧줄의 양 끝부분을 포개어 고리를 만든 뒤 갈고리의 다리 부분을 고리에 끼워 고리가 밧줄의 상비 부분과 갈고리 사이에서 움직이지 않게 해 만든다. 그러나, 갈고리에 밧줄을 묶을 때 보다 많이 사용되는 매듭은 그림의 캐츠포(cat's-paw) 매듭이다. 이것은 밧줄의 두 부분을 서로 반대방향으로 꼬아 나란히 2개의 눈을 만들고 그 속으로 갈고리의 고리 부분을 집어 넣어 갈고리로부터 하나의 멜빵이 매달리게 하는 형태이다. 이 방식을 이용했을 때는 멜빵에 대한 매듭의 상대적인 위치를 변경하기만 하면 어떤 각도로든 짐을 들어올릴 수 있다.
클로브히치(clove hitch), v(builder's knot), 래트라인히치(ratline hitch) 등으로 불리는 감아매기는 밧줄로 물체를 1번 감아 밧줄의 끝이 상비부분 위로 지나가게 해서 고리를 만든 다음 물체를 다시 1번 감아 2번째 고리를 만들고 그 속으로 밧줄 끝을 집어넣는 방식이다. 주로 원재, 돛대, 나무 밑동 등에 임시로 밧줄을 묶을 때 이용된다. 이 매듭은 밧줄을 감은 물체에서 벗겨내기만 하면 쉽게 떨어지는데, 좀처럼 미끄러지는 일은 없지만 계속 잡아당기면 느슨해질 수 있다.
직공의 매듭이라고도 부르는 그림의 시트벤드(sheet bend)는 흔히 수부들이 굵기가 다른 2개의 밧줄을 결합할 때 사용하는 방식이다.
밧줄 하나를 다른 밧줄의 고리 속으로 집어 넣은 다음 고리를 1번 감고 다시 그 끝을 자체의 상비 부분 아래로 통과시키면 된다. 일반 어망은 바로 이같은 시트벤드의 연속으로 이루어진 구조이다. 어부의 매듭이라고도 하는 닻매듭은 압력을 받아도 움직이거나 미끄러지는 일이 없고 또 손쉽게 풀 수 있는, 매우 강하면서도 간단한 방식이다.
고리·갈고리·닻 등에 밧줄을 묶을 때 이용하며, 밧줄을 견고한 물체에 2번 감아 2개의 고리를 만든 다음 그 속으로 밧줄 끝을 통과시켜 1쌍의 반결삭 형태를 이룬다.
시프섕크(sheepshank)라고 하는 접어줄임 매듭은 밧줄을 임시로 줄이는 데 이용하는 간단한 매듭이다. 먼저 밧줄 안에 2중 고리를 만든 뒤 양쪽 끝에 반결삭을 엮어서 완성한다. 이 매듭은 밧줄의 약한 부분을 두 고리 사이의 중간에 놓음으로써 그 약한 부분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시프섕크는 매듭에 압력이 작용해 양끝의 반결삭을 팽팽하게 당겨주는 동안만 유지된다. 그러나 고리의 양쪽 끝으로 어떤 물건을 끼워 넣거나 각 고리에 한번매기 매듭을 엮는 방법을 이용하면 고정시킬 수 있다.
볼린(bowline)이라고 하는 그림의 평가락지 매듭은 미끄러지지 않는 고리를 형성한다. 따라서 배를 계류하는 데, 혹은 물건을 들어올리거나 끌어당기는 데 많이 이용되는 매듭이다. 밧줄 끝을 상비부분 위에 얹어 하나의 고리를 만들고 다시 그 끝을 상비부분 뒤로 돌려 고리 속으로 집어넣어서 만든다.
이 매듭의 한 변형으로 올가미 밧줄을 만들 수 있으며, 또 다른 변형은 고리에 사람을 앉혀 간단하게 끌어올리거나 내릴 수 있는 멜빵 형태로 이용되기도 한다. 이밖에도 2개의 밧줄을 이루고 있는 가닥의 끝을 모두 풀어 다시 하나로 엮는 꼬아잇기, 2개의 밧줄을 다른 하나의 밧줄로 동여 묶는 매기(seizing) 등의 방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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