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중도파 네덜란드계(系) 정당의 지도자로서 아프리카인의 정치적 권리를 꾸준히 옹호했다.

말란은 아프리카너 연맹(네덜란드계 백인을 세력기반으로 했던 남아프리카 정당)의 주요지도자이자 당기관지의 편집주간(1895)이었다.

처음부터 영국의 식민정책에 반감을 품었던 그는 보어 전쟁(1899~1902)이 일어나자 보어인(트란스발 공화국 및 오렌지 자유주) 편에 섰다. 그러나 전쟁이 끝날 무렵에는 공화국을 설득하여 영국의 강화 제의를 받아들이도록 유도했으며 최초의 연방공화국 수립을 위해 노력함으로써 평화 정착에 큰 공헌을 했다. 연방정부에서 말란은 교육장관(1910~21)과 총리서리(1918~19)를 지냈다.

아프리카인의 선거권을 옹호했던 그는 곳곳에 참정권 침해 조항이 들어 있던 연방헌법 초안(1909)과 실질적인 참정권 폐기 조치였던 특별입법(1936)에 반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