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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대학교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고, 소르본대학교에 다녔으며, 중학교에서 프랑스어를 가르쳤다. 당대 작가들이 추구하던 모더니즘을 거부하고, 지성보다는 직관으로부터 지식을 얻는 자칭 '불멸의 시'를 추구했다. 3단계에 걸쳐 예술가적 성장을 이루었는데, 첫 단계는 〈고독 Soledades〉(1903)·〈고독, 화랑, 그밖의 시 Soledades, galerías, y otros poemas〉(1907)와 같은 작품으로 대표되며, 순수 낭만주의와 밀접한 관계를 구축했다.

이 시들은 대개 추억과 꿈을 환기하며 자연현상, 특히 일몰(日沒)과 시인 자신을 주관적으로 동일시하고 있다. 둘째 단계에서는 순수한 내성으로부터 방향을 전환하여, 〈카스티야 평원 Campos de Castilla〉(1912)에서는 매우 무미건조하고 음산한 문체로 카스티야의 스산한 풍경과 분위기를 묘사했다. 셋째 단계를 대표하는 〈새로운 노래 Nuevas canciones〉(1924)와 〈시 전집 Poesías completas〉(1928)에서는 심오한 실존주의적 견해를 나타내며 시인의 고독을 그리고 있다.

그는 친형인 마누엘과 함께 희곡을 쓰기도 했으며, 실존주의적 분위기를 강하게 풍기는 철학적 명상집 〈후안 데 마이레나 Juan de Mairena〉(1936)를 펴내기도 했다. 스페인 공화파를 적극 지지했으며 1939년초 공화당이 해체되자 스페인에서 도피했는데 망명 직후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