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폴란드 출신 이민자였던 그의 아버지는 회계장부 담당자였고 어머니는 비서였다. 존스홉킨스대학교에서 엔지니어링을 공부한 뒤(1964 졸업), 1966년 하버드대학교에서 MBA 과정을 거쳐 샐로먼브러더스 투자은행에 신입사원으로 들어갔다. 15년이 채 안 되어 그는 파트너 위치에 올랐다. 1981년 샐로먼이 다른 회사에 인수되면서 블룸버그는 해고되었다. 1982년 그는 1,000만 달러의 퇴직금으로 금융정보 서비스 회사인 '이노베이티브 마켓 시스템'을 창업했다.

20년 후 회사명을 블룸버그LP로 바꾸었고, 그는 금융정보 서비스 분야에서 세계적 리더가 되었다. 이 회사의 성공의 핵심은 종합적인 금융 뉴스 및 정보를 주는 블룸버그의 컴퓨터 단말기에 있었다. 이 회사가 보유한 회사로는 통신사인 블룸버그비즈니스뉴스, 뉴스 라디오 방송국인 뉴욕의 WBBR, 블룸버그 텔레비전 등이 있다. 회사를 경영하면서 블룸버그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링컨 공연예술센터, 센트럴 공원관리단, 유대인 박물관 등 문화재단의 이사회에서 활동했다. 또한 그는 존스홉킨스대학교에 1억 달러를 기부했다. 하지만 그는 한편으로는 직원들을 위협하고 회사를 떠난 사람들에게는 완전히 등을 돌리는 등 기업에서는 폭군과 같은 괴팍한 성격으로 알려졌다.

극도로 치열한 성격의 블룸버그는 평생 민주당원이었으나, 2001년에 공화당으로 뉴욕 시장 경선에 나섰다. 블룸버그는 시장 선거 자금의 상당 부분을 스스로 조달했는데, 사재로 6,800만 달러 이상을 사용했다. 당시 그가 밝힌 순자산은 대략 45억 달러였다. 그의 선거공약은 뉴욕 시민들이 안고 있는 큰 골칫거리들에 초점을 맞췄다. 즉, 교통 및 환승 문제, 주거 및 교육 여건의 개선 등이었다. 그러나 그에게 가장 큰 도움이 된 것은 퇴임하는 뉴욕 시장 루돌프 줄리아니의 지지였다. 줄리아니의 지도력은 911사건 이후 널리 인정받고 있던 상황이었다.

11월 6일 선거를 앞둔 몇 주 전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힘겹게 선두를 쫓던 블룸버그는 시장 선거에서 승리했다. 그는 즉각 재개발사업을 지휘했고, 논쟁거리였던 시 전체의 흡연금지법(2002년 금연법)을 통과시켰다. 또한 관광을 활성화시킴으로써 시는 예산 부족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2005년에 시장 재임에서 당선된 블룸버그는 음식의 트랜스 지방 규제를 강화하고 교통체증 시간대에 혼잡부담금 부과 법안을 추진했으며, 시의 사회기반시설을 증진하기 위한 25년 계획을 제안했다.

또한 그는 정책에 관련하여 전국적으로 연설을 하면서 국가적 인지도를 얻었다. 2007년 공화당에서 물러나면서 블룸버그는 무소속 후보로 2008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는 소문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그는 2008년 10월 임기제한법이 수정되면 시장으로 다시 출마하고 싶다고 밝혔다. 몇 주 후 뉴욕 시의회는 법을 개정하여 3선 연임을 허용했다. 2009년 11월 블룸버그는 3선에 성공하여 또다시 뉴욕 시장이 되었다. 블룸버그는 2009년 메리 우더드 래스커 공무원상을 비롯하여 많은 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