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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정부의 유적과 유물의 총관리를 맡았고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왕실 무덤을 발견했다.

1869년부터 파리에서 이집트어를 가르쳤으며 1874년 콜레주 드 프랑스 교수가 되었다. 1880년 11월 고고학 원정단을 이끌고 이집트를 방문했는데, 이 원정단은 뒤에 프랑스 동양고고학 연구소로 발전했다. 그는 오귀스트 마리에트의 뒤를 이어 이집트 정부의 유물·유적 관리책임자가 되었으며(1881~86) 그 자리에 있으면서 고대 무덤들의 모습과 명문을 기록으로 남겼고 마리에트의 박물관 사업과 사카라에서의 피라미드 발굴작업 등을 계속했다.

1881년 그는 왕실무덤 하나가 도굴범들에 의해 발견되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그중 1명으로부터 그들이 다이르알바리 근처 절벽의 은밀한 곳에서 무덤을 찾아냈다는 자백을 받았다. 이 무덤에는 세티 1세, 아멘호테프 1세, 투트모세 3세, 람세스 2세를 포함한 파라오들의 미라 40여 개가 들어 있는 석관들과 그밖에 많은 장례용 장식 부장품이 있었다.

마스페로는 이러한 발견물을 면밀히 연구해 그 결과를 〈다이르알바리의 왕족 미라 Les Momies royales de Deir-el-Bahari〉(1889)라는 책으로 펴냈다. 그뒤 잠시 파리에서 지내다가(1886~89) 이집트로 돌아와 선임자 마리에트와 자신이 카이로의 불라크 지역에 있는 박물관에 수집해놓았던 방대한 유물들을 정리하고 목록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러한 유물들은 마스페로가 설립에 참여하여 1902년에 문을 연 이집트 박물관의 핵심 부분이 되었다.

다시 정부의 유물 관리책임자로 오랜 기간(1899~1914) 있으면서 유적발굴을 통제하고 유물 밀매를 막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또 유적을 보존하는 데 힘썼으며 누비아의 유적 발굴을 지휘했다.

그의 저작에는 〈고대 동방민족사 Histoire ancienne des peuples de l'Orient classique〉(3권, 1895~97)·〈이집트 고고학 l'Archéologie égyptienne〉(1887)·〈고대 이집트의 민담 Les Contes populaires de lÉgypte ancienne〉(4판, 1914)·〈고대 이집트에 대한 새로운 조명 Causeries d'Égypte〉(1907)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