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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언어학과 그리스도교 교리에 대한 합리주의적 접근으로 유명한 안티오크에 신학 전통을 세웠다. 주로 〈구약성서〉와 〈신약성서〉의 그리스어 사본을 분석적으로 검토했으며, 비잔틴 혹은 시리아의 루키아누스 사본으로 알려진 필사본의 전통을 수립했다. 19세기 성서비평이 발달할 때까지 이 필사본이 아주 명확한 원전으로 평가되어 널리 사용되었다. 셈어를 배경으로 한 그리스어와 히브리어의 문법체계를 비교·연구하고, 표현이 직설적이든 은유적이든간에 문자 그대로의 뜻이 중요함을 강조함으로써 상징적 성서해석 방법인 알렉산드리아(이집트) 학파의 우의적 전통을 제한했다.

그러한 분석적 방법은 그리스도론이나 삼위일체론에 관해 루키아누스의 제자들과 그의 동료들이 이룩한 안티오크 신학에 큰 영향을 끼쳤다. 알렉산드리아의 알렉산데르 같은 후대의 비평가들은 325년 니케아 공의회에서 루키아누스 학파와 이단으로 정죄된 아리우스파가 관련이 있다고 보았는데, 아리우스파의 신학적 수정과 그리스도의 절대적 신성에 대한 공격이 루키아누스 학파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사실 269년에 루키아누스는 안티오크의 주교 사모사타의 파울루스의 정죄받은 가르침인 군주론(Monarchianism)과 연관이 있다고 여겨지기도 했다.

결국 루키아누스는 289년 자신의 신앙이 정통임을 변호하는 유화적인 진술을 했고, 이것은 그의 사후인 341년 안티오크 교회회의에서 받아들여졌다. 루키아누스의 영향으로 비그리스도계 고전사상과 그리스도교 신학과의 토론과정에서 그리스도교 신학은 지속적으로 역사적 현실주의 접근방식을 취하게 되었다.

루키아누스는 4세기초 로마 황제 막시미아누스의 박해 때 로마 신들에게 바치던 제물 고기를 먹지 않는다는 이유로 고문당하고 굶어서 순교했는데 그의 적들까지도 그의 이런 행동에 감탄했다. 그리스도교 추모연설의 고전적인 모범에 속하는 추도사가 그의 죽음 75주기인 387년에 루키아누스와 같은 학교 출신이며 4세기의 웅변가 성 요한네스 크리스토무스에 의해 바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