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하버드대학교에서 공부한 뒤 1920~53년 은퇴할 때까지 그곳에서 가르쳤고 1930년부터는 에드워드 피어스 좌(座) 철학 교수로 재직했다. 1950년 컬럼비아대학교에 형식논리학자로 초빙받았고, 1961년에는 미국 학술단체협의회로부터 '인문과학 분야의 뛰어난 업적'을 세운 공로로 1만 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주요저서로는 〈기호논리학 Symbolic Logic〉(1932, 쿠퍼 헤럴드 랭퍼스와 공저)·〈지식과 가치판단 분석 An Analysis of Knowledge and Valuation〉(1947)·〈권리의 근거와 본질 The Ground and Nature of the Right〉(1955) 등이 있다.

그의 인식론적·윤리학적 입장은 칸트의 틀을 바탕으로 한 개념론적 실용주의였다. 그는 칸트식으로 경험적 실재에 근거하여 철학적 개념들을 발전시키고자 했다. 지식은 오류가능성이 있는 곳에서만 성립할 수 있다고 믿음으로써, 개인이 감각을 통해 갖는 순수한 인상에는 오류가 없기 때문에 감각경험은 실재에 대한 정확한 지식과 확실성을 보장해준다는 전통 관념을 수정했다.

루이스에 따르면, 인식론의 문제는 오히려 감각경험에 대한 주관적 해석의 문제이다. 유일하게 가능한 확실성은 경험적으로 검증된 실재에 관한 진술인 '종결판단'(루이스의 표현)이 제공하는 확실성뿐이다. 종결판단은 현상을 지시하는 것이어야 하는 반면, 비(非)종결판단은 다른 대상이나 가치를 지시할 수 있다. 그러나 비종결판단이라도 그 배후에 종결판단이 있을 때는 확실성과 의미를 가질 수 있다.

논리학에서 그는 실질함언을 사용하는 당시의 형식체계를 비판하면서 엄밀함언에 바탕을 둔 대안적 논리체계를 제안했다. 즉 그는 경험 속에 함축되어 있는 것에 스스로를 엄격히 제한하지 않는 체계를 거부했다. 개념은 경험에서 나오기 때문에 그의 체계에서는 어떠한 개념도 고정되어 있거나 필수적인 것이 아니며 따라서 전통 논리학의 추상적 범주는 변할 수 있다.

루이스의 체계는 폴 A. 실프가 편집한 〈C. I. 루이스의 철학 The Philosophy of C. I. Lewis〉(1968)에 분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