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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연극을 대중화하는 데 크게 이바지했으며 로페 데 베가가 출현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

직업이 금연마사(金硏磨師)였던 그는 이탈리아 배우들의 순회공연을 보고 연극에 매력을 느낀 듯하며 순회극단을 결성하여 이 극단의 '아우토르'(autor), 즉 극작가 겸 매니저로서 스페인 전역에서 공연을 가졌다. 많은 사람들로부터 인기를 얻게 되었으며, 펠리페 2세로부터 시골사람에 이르기까지 각계각층의 관객 앞에서 연기를 했다. 세르반테스는 그의 작품을 보고 그에게 훌륭한 배우이자 시인이라는 찬사를 보냈다.

그가 초기 스페인 희곡에서 가장 중요한 공헌은 일상생활의 사건을 희극적으로 재표현한 '파소'(pasos 街頭劇)이다. 이는 긴 작품의 막간에 기분전환을 위한 유머나 막간 촌극으로서 작품에 포함되었다. 산문체로 씌어진 파소가 작품에 포함됨으로써 바보나 주인처럼 평범한 사람들이 말하는 자연스러운 언어가 무대에 오르게 되었다.

그의 장편(長篇) 〈희극배우 메도라 comedias Medora〉·〈아르멜리나 Armelina〉·〈에우페미아 Eufemia〉·〈로스 엥가냐도스 Los engañados〉와 대화집(對話集) 〈팀비라 Tymbira〉·〈프렌다스 데 아모르 Prendas de amor〉는 이탈리아 희극에서 직접 소재를 얻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