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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0년에 루벤스가 플랑드르로 돌아오자, 대공비는 외교적 임무를 면제해 주는 것으로 그에게 보답했다. 그러나 루벤스가 거의10년동안 애써 이룩한 평화는 오래 지속되지 않았고, 그후 거의 20년 동안 유럽은 30년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계속 휘말렸다.
4년 동안 홀아비로 지낸 그는 1630년 12월에 엘레나 푸르망이라는 16세 소녀와 재혼했다. 어린 아내의 매력은 그가 후기에 그린 인물화의 주제로 자주 등장한다.
그는 1635년에 엘레웨이트 성을 샀다. 말년에 그는 이 곳에서 안트웨르펜 교외의 시골생활과 풍경을 묘사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그는 오래 전부터 풍경화에 관심을 가졌고, 일찍이 로마 시절에 그린 드로잉에도 풍경화에 대한 관심이 나타나 있지만, 이런 관심은 후기 작품에 가장 의욕적이고 낭만적으로 표출되어 있다.
그러나 말년에 루벤스가 의뢰받은 주요작업은 스페인 국왕 펠리페 4세(이사벨라 대공비의 뒤를 이어 플랑드르 섭정이 된 페르디난드 왕자의 형)를 위해 로마 시인 오비디우스를 비롯한 고전작가들의 작품에서 약 120개의 장면을 선정하여, 왕이 사냥할 때 투숙하는 마드리드 근처의 토레 데 라 파라다(천국의 땅)를 장식할 그림 견본을 제작하는 일이었다. 루벤스는 몇 달 동안 그림 그리는 팔을 괴롭혔던 통풍이 심장에까지 미쳐 1640년에 안트웨르펜에서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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