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루이 4세의 맏아들로 아버지가 죽은 뒤 왕으로 뽑혔으나 처음에는 위그(Hugh the Great), 그뒤 956~965년에는 삼촌인 쾰른 대주교 브루노의 지배를 받았다. 브루노에게서는 매우 귀중한 도움을 받기도 했지만 브루노는 자기 동생인 독일 왕 오토 1세와 위그 카페(Hugh Capet)를 비롯한 위그의 아들들, 즉 브루노의 조카들의 이익을 위해 자신의 영향력을 이용하기도 했다.

브루노가 죽은 뒤 그의 입장은 나빠졌다. 위그 카페와의 관계는 대체로 원만했지만 그의 영지는 아주 소규모였고 봉토를 둘러싼 충돌로 많은 시달림을 받았다. 독일에 충성하고 있던 로렌을 빼내기 위해 계속 힘썼으나 참담한 결과만을 빚어냈다. 오토 2세에 대항한 로렌 지방의 반란(976)을 지원하자 오토는 하로렌 공작령을 로테르와 사이가 안좋던 로테르의 동생 샤를에게 주었다.

또 로테르는 아헨에서 오토의 가족을 붙잡으려 했으나(978) 실패해 보복으로 공격을 받았다. 3번째 로렌 공격(985)은 목적을 달성하는 데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막강한 랭스 대주교 아달베로가 이를 계기로 위그 카페 편이 되었다. 그뒤 로테르는 로렌 원정을 한 차례 더 계획하던 중 죽었으며 그의 아들 루이 5세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