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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사회민주당의 지도자였고 제2차 세계대전 후 서베를린 시장을 지냈다. 당시 그의 지도력은 서베를린이 소련의 봉쇄 속에서 살아남는 데 도움을 주었다.

1912년 독일사회민주당에 입당했고, 제1차 세계대전 때 징집병이 되어 참전했다가 1916년 러시아 군대의 포로가 되었다. 볼셰비키에 가담하여 1918년 볼가의 독일노동자 자치 코뮌의 대표로 일했다. 독일혁명 뒤 독일로 돌아와 공산당의 베를린 시 담당 서기로 선임되었으나 1922년 사회민주당에 재입당했다.

1926년 베를린 시의원에 당선되었고 1931년 마크데부르크 시장을 지냈으며, 1932년 독일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되었다. 히틀러가 집권한 뒤 체포되었다가 1935년 영국으로 갔고 1939~45년까지 터키에 살면서 앙카라대학 행정학 교수로 있었다.

1946년 베를린으로 돌아와 사회민주당을 재조직하고 1947년 시장에 당선되었지만 소련의 반대로 인준되지 못했다. 그래서 취임하지 못하다가 1948년 베를린이 동서로 나뉜 뒤 서베를린 시장에 취임했다. 1951년 이후 독일 시의회 의장을 지내기도 했다. 그의 정치적·도덕적 지도력은 베를린을 넘어선 폭넓은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의 이런 지도력은 베를린 시민들이 1948~49년에 진행된 소련의 봉쇄를 이겨내고 또 독일의 옛 수도가 분열·고립되는 위기를 이겨내는 데 도움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