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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소련은 1991년 12월 31일 사라졌다. 독립 후 러시아는 소련을 계승하는 지배적인 공화국이 되었다. 소련의 대사관과 영사관은 그대로 러시아가 이어 받았으며 국제연합(UN) 안전보장이사회의 영구의석을 물려받았다.
그러나 독립하면서 생긴 사회적 무질서와 경제 혼란으로 서방국가로부터 원조를 받을 수밖에 없었고, 상황이 호전되지 않아 정부는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 1990년대 중반까지 러시아 기업의 약 3/4이 민영화되었다.
러시아제국의 일원이었던 많은 민족들이 러시아에서 독립하려 하는 것도 문제 상황이다. 러시아 정교회는 부흥을 꾀했으나 소수민족들의 다양한 종교들이 강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중앙정부로 몰려들었던 권력은 연방의 붕괴 이후 주변부로 급속히 빠져나갔다.
법률상으로 소련은 1991년 12월 31일 사라졌다.
러시아와 10개의 이전 소비에트 연방 공화국들은 독립을 선언했고 1991년 12월 21일에 수도를 민스크로 하는 독립국가연합(CIS)을 결성했다. 법적으로는 소련군이 그대로 CIS군이지만 이 새로운 느슨한 구조의 연합은 하나의 국가는 아니었다. 군에 대한 통제는 곧 반발을 불러일으켰는데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그러했다. 독립 후 러시아는 소련의 강력한 핵무기를 그대로 지니고 있었고 세계 최대의 재래식 군대를 통제하고 있었다.
모든 소련의 대사관과 영사관은 그대로 러시아가 이어 받았으며 국제연합(UN) 안전보장이사회의 영구의석을 물려받았다. 러시아는 소련을 계승하는 지배적인 공화국이 되었는데 각 공화국들은 역사적으로 드러난 러시아의 제국주의적 야심에 대해 의혹을 품고 있었다.
새 국가는 러시아 연방으로 불리게 되었고 세계에서 가장 큰 나라를 어떻게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로 이행시켜 나가는가에 대한 뚜렷한 구상없이 출범하게 되었다.
다른 여러공화국이 처음 독립하면서 겪었던 심각한 사회 무질서와 경제 혼란을 러시아도 경험했다. 러시아는 서방국가로부터 원조를 받을 수밖에 없었고, 상황이 호전될 기미가 없자 옐친은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
러시아는 이어 만만치 않은 민족문제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 문제는 러시아가 1917년 이전에 이미 제국을 형성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기인한 것으로 제국의 일원으로 자치주를 형성하고 있던 많은 민족들은 더 이상 러시아 정권 아래 있기를 원하지 않았다. 러시아 정교회는 새로 태어난 러시아의 도덕적 경계선을 긋는 역할로 부흥을 꾀했으나 이슬람교를 비롯한 소수민족들의 다양한 종교들은 수십 년간의 소련의 압력에서 벗어나 강해지고 있었다.
또한 중앙정부로 몰려들었던 권력은 연방의 붕괴 이후 주변부로 급속히 빠져나갔다. 1990년대 초반을 지나면서 명백해진 것은 많은 소수민족들이 시대가 부여한 새로운 정치적 자유를 이용하려고 애쓰면서 러시아가 그들을 통치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점이었다. 특히 타타르스탄과 체체니아와의 조정이 어려웠다.
모스크바는 상당한 정치적·경제적 자치를 타타르스탄에 제공하는 조약을 허용했다. 체체니아는 1991년 11월 러시아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했고 1994년 가을에는 러시아와 전쟁을 벌였다.
1991년 8월 쿠데타 시도가 있은 후 옐친은 대통령으로서의 권한을 확인하는 내용의 신헌법을 신속히 입안하는 데 실패했다. 그는 옛 소련의 최고소비에트 직분을 버렸고, 그가 1993년 9월 인민대표회의를 해산할 때까지 권력을 둘러싼 정쟁이 심화되었다. 의회해산은 10월 3∼4일에 무력충돌을 불러 일으켜 의사당에 군대가 들어가 이를 진압했다.
새 선거가 12월 12일 있었으며 신헌법이 같은 날 승인되었다. 프랑스 헌법을 본떠 옐친이 기안한 신헌법은 대통령에게 큰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었다. 새로운 입법부가 구성되었지만 러시아 국민들의 불만은 선거 결과에 혼합되어 나타났다. 정력적이며 괴짜인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가 이끄는 자유민주당과 공산당, 그리고 농민당(지방 공산당)이 의회의 다수파로서 자리잡은 것이다. 이들은 연합정당인 '러시아의 선택'의 제1총리 예고르 가이다르가 주도하는 시장경제로의 신속한 이행을 거부했다.
러시아의 보수적인 민족주의는 새 정부에도 영향을 미쳤고, 옐친은 두마(하원)의 동의를 얻으려 했지만 이것이 쉽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1990년 중반까지 러시아는 CIS의 경제·군사에 있어서 지배적인 역할을 수행했으며 옛 공화국들을 '가까운 외국'으로 지칭했다. 러시아에 경제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상당한 마찰을 빚었으며, 이어 벨라루스가 러시아의 경제권으로 더욱 가까이 편입하게 되었다.
경제적으로 러시아는 서방자금의 지급보증을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의 권고에 따랐고 1990년대 중반까지 러시아 기업의 약 3/4이 민영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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