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불운했던 1970년 아폴로 13호의 비행사령관이었다. 메릴랜드 아나폴리스에 있는 미국 해군사관학교를 졸업(1952)한 뒤 시험조종사가 되었으며, 비행교관 및 안전장교로 일하다가 1963년 유인 우주계획에 선발되었다. 그는 프랭크 보먼과 함께 제미니 7호를 타고 14일간 비행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1965년 12월 4일 발사된 제미니 7호는 그보다 11일 뒤 월터 M. 쉬러 2세와 토머스 P. 스태퍼드를 태우고 발사된 제미니 6호와 우주비행사상 처음으로 랑데부에 성공했다. 또한 1966년 11월 11일 에드윈 E. 올드린과 함께 마지막 제미니인 12호를 타고 4일 동안 궤도에 머물렀다. 1968년 12월 21일 발사된 아폴로 8호를 타고 보먼, 윌리엄 앤더스와 함께 처음으로 유인 달 주위 비행을 했다. 이 비행은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할 때까지 3번 실시한 예비비행 가운데 첫번째였다(→ 아폴로 계획, 달 탐사).

1970년 4월 11일 그는 우주비행사 프레드 W. 헤이스, 존 L. 스위거트 2세와 함께 아폴로 13호에 승선하여 달 표면에 있는 프라마우로 언덕을 향해 이륙했다. 4월 13일 지구에서 거의 33만㎞ 떨어졌을 때 우주선의 기계선부(機械船部)에 실려 있던 산소 탱크의 폭발로 동력과 산소가 부족해져 착륙임무를 포기하고 진로를 바꿔 달을 1바퀴 돈 뒤 지구로 돌아왔다. 그는 4월 17일 무사히 귀환하여 715시간의 우주비행을 마무리했다.

1971년 텍사스 주 휴스턴에 있는 존슨 우주 센터의 부소장이 되었으며, 1973년 해군과 우주계획에서 은퇴해 우주 센터의 이사로 휴스턴에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