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아일랜드 해에서 11㎞ 들어간 룬 강 어귀에 있다. 로마군이 주둔했던 곳을 중심으로 발달했으며, 로마 요새 성벽의 유적이 남아 있다. 11세기에 봉건영주였던 포아투의 로제가 이곳의 한 언덕에 성을 건설 또는 증축했으며, 그의 베네딕투스회 수도원의 한 독실로서 세인트메리 소수도원도 세웠다.

도시는 이 건물들을 중심으로 발달했고, 1193년 처음 자치시로 인가받았다. 1322년과 1389년 스코틀랜드가 2차례나 이곳을 파괴했으나 상업중심지가 되었고, 1688년에는 6개의 무역회사가 통합되었다. 18세기말에 잠시 항구도시로 번성했으나, 강어귀가 퇴적물로 막힘으로써 쇠퇴하고 말았다. 영국 내란이 발생했던 17세기 중반에는 의회파가 소유했던 성을 왕당파 군대가 3번이나 점령했다.

가구제조와 리놀륨 공업 등 여러 산업이 이루어진다. 맨체스터와 리버풀 같은 대도시와 떨어져 있어 면직물 산업은 발전하지 못했지만 합성섬유 산업은 정착했다. 이 도시는 지금도 주요상업지역이며, 영국 북서부에서 가장 큰 가축시장이 있다. 전문직과 직업의 분포율, 소매업 종사자들이 많은 것에서 랭커셔 북부지역 중심지로서의 전통적 지위를 알 수 있다. 랭커셔 남부와 칼라일 시를 잇는 철도, 버밍엄과 칼라일을 연결하는 고속도로가 지난다.

랭커스터에 있는 건물로는 로마의 주둔지였던 곳에 있는 성곽과 15세기의 세인트메리 교회, 세인트피터 성당 등이 있다. 1904년 이곳에 대학이 설립되었고 스토리 학원에는 기술학교와 예술학교, 미술전시관과 박물관이 있다. 마켓 광장에는 시민 및 군대 박물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