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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복한 젠트리 가문 출신이며 찰스 1세와 의회 사이에 내란이 일어났을 때 의회파 군대의 장교로 활약했다. 요크셔의 브래드퍼드에서 왕당파 군대를 격퇴해(1644. 3) 처음으로 두각을 나타냈으며, 같은 해 7월 요크셔 마스턴무어에서 의회파가 승리하는 데 큰 공헌을 했다. 28세의 나이로 육군 소장이 된 그는 헨리 아이어튼을 도와서 군대·의회·왕 사이의 이해대립을 중재하려는 헌법 초안(Heads of the Proposals)을 작성했다.

1648년 내란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자 잉글랜드 북부의 군 사령관이 되어 1648년 9월 랭커셔의 프레스턴에서 크롬웰과 함께 스코틀랜드 왕당파 군대를 격파하고, 1649년 3월 22일 왕당파의 마지막 보루였던 요크셔 폰티프랙을 점령했다.

1650~51년 스코틀랜드 왕당파와 싸우는 동안 크롬웰의 부사령관으로 활약했고, 1651년 9월 3일 내란의 마지막 전투였던 우스터 전투에서도 크롬웰과 함께 찰스 1세의 아들 찰스 2세를 물리쳤다.

그후 몇 년 동안은 크롬웰의 과도정부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다. 1653년 크롬월에게 잔부의회(殘部議會 Rump Parliament)를 해산해야 한다고 권고했으나 자신이 지명하는 사람들로 의회를 구성하려는 크롬웰의 계획은 탐탁치 않게 여겼다. 결국 잔부의회는 해산되었지만 의회를 자기 손에 넣으려던 크롬웰의 계획은 실패했다.

그뒤 램버트는 영국 헌정 사상 유일한 성문 헌법인 통치헌장(統治憲章 Instrument of Government)을 기초했으며, 1653년 이 헌법에 의거해서 크롬웰이 호국경(護國卿 Lord Protector)에 취임했다. 램버트는 국무회의 위원을 지냈으며 1657년 크롬웰을 왕으로 추대하려는 계획에 반대하기 전까지는 크롬웰의 오른팔 역할을 했다. 새 헌법이 만들어진 뒤 호국경에게 충성을 맹세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해임됐으나 그 이후로도 상당한 액수의 연금을 받았다.

1658년 9월 크롬웰이 죽고 나서 점차 정계에 복귀했다. 1659년 5월 크롬웰의 아들이자 계승자인 리처드를 폐위시킨 군장교들을 공개적으로 돕지는 않았으나, 이후의 권력투쟁에서 가장 막강한 인물이었다. 1659년 5월 잔부의회를 부활시키는 데 협조했으나 곧 의회와 충돌해 무력으로 의회를 해산시켰다.

그러나 얼마 되지 않아 그의 군대는 잔부의회를 부활시키기 위 해 스코틀랜드에서 출동한 조지 멍크 장군에게 패배했고 이어서 멍크 장군은 찰스 2세를 복위시켰다(1660). 1662년 6월 램버트는 내란죄로 사형선고를 받았으나 형 집행 연기로 여생을 감옥에서 보냈다. W. H. 도슨의 〈크롬웰 연구 Cromwell's Understudy〉(1938)에 그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나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