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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프랑스 도르도뉴뷔그 북쪽에 있는 바위그늘 매장유적에서 발견된 고인류 화석.
1909~21년 R. 카피탕과 D. 페로니가 발견했으나 1934년에야 그 전모가 보고되었다.
라페라시 화석의 연대는 약 6만 년 전으로 추정되며, 무스테리안 석기공작과 연관된다고 믿어진다. 화석인골은 모두 6개체분(六個體分)으로, 성인남녀와 10세 안팎의 아이 각 1개체분과 유아 3개체분의 유해로 이루어져 있다.
두개골의 주요한 특징으로는 발달한 눈두덩, 평평하고 경사진 이마, 앞으로 튀어나온 턱, 크기가 작은 치아 등을 들 수 있다. 다리는 현대인과 비슷하다. 상대적으로 큰 두뇌 용량과 유적에서 함께 발견된 도구를 통해 이들 유해는 틀림없이 호모 사피엔스의 아종인 고전적 네안데르탈인의 것으로 여겨진다.
유적에서는 또한 네안데르탈인이 죽은 사람을 매장하는 데 많은 신경을 썼음을 말해주는 증거가 발견되었다. 경사면에 위치한 한 무덤에서는 어린아이의 두개골과 신체부분이 서로 떨어진 상태로 발견되었으며, 두개골 위에는 그 바닥에 일종의 기호가 새겨진 석회석 조각이 놓여 있었다.
모든 무덤은 인위적으로 판 반구형의 구덩이로서, 검은 흙과 자갈을 반씩 채워 넣었다. 이것은 네안데르탈인 사이에 일종의 발달한 신앙체계가 있었음을 말해준다. 이들 유해는 현재 파리의 인류사 박물관과 도르도뉴의 레제지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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