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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1985년 7월 13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경기장과 미국 필라델피아의 존 F. 케네디 경기장에서 동시에 열렸던 자선공연. 붐타운 래츠의 리더인 보브 겔도프와 울트라복스의 보컬인 미지 유어가 기획했으며, 그룹 더 후를 비롯해 블랙 사바스, 포크 록 밴드 크로스비, 스틸스, 내시, 영 등 당대 최고 뮤지션들이 참여했다. 그중 가장 주목받았던 공연은 U2와 퀸의 공연이었으며, 특히 퀸의 경우 2018년 개봉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당시의 공연이 다시 한 번 주목받기도 했다.
붐타운 래츠의 리더인 보브 겔도프와 울트라복스의 보컬인 미지 유어가 기획한 이 공연은 약 15억 명의 시청자를 텔레비전 앞에 모이게 했으며, 이 공연으로 에티오피아 기아 구제를 위한 수백만 달러의 기금이 조성되었다. 수년에 걸친 가뭄과 내전, 1980년대 초 정부의 곡물시장 통제 실패로 에티오피아에는 수십만 명의 생명을 위협하는 비극적인 기근이 닥쳤다.
1984년에 텔레비전 뉴스에서 이 보도를 본 겔도프는 〈Do They Know It's Christmas?〉의 가사를 썼다. 그 가사에 유어가 공들여 작곡을 하여 노래를 완성하고 겔도프는 영국의 뉴 웨이브 음악계에 노래 기부를 해달라는 요청과 함께 거장 몇 명을 섭외했다. 1984년 11월 밴드 에이드라는 이름으로 발표한 이 싱글 음반은 3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고 유사한 올스타 자선 프로젝트 공연이 탄생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프로젝트 공연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것은 퀸시 존스가 기획한 '유에스에이 포 아프리카'(USA for Africa)로 그 공연을 위해 1985년 1월 〈We Are the World〉라는 제목의 노래 녹음이 결정되었다. 밴드 에이드와 '유에스에이 포 아프리카'의 성공으로 겔도프와 유어는 '글로벌 주크박스'라는 명칭의 기금 마련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다. 이 무대 공연에는 수십 명의 음악인들이 16시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참여했다.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에서 개최된 자선 공연 '오즈 포 아프리카'(Oz for Africa)는 라이브 에이드와 동시 방송할 계획이었지만 시간대의 차이로 조정이 불가능하게 되었다. 전세계 6개 이상의 도시에서 녹화된 공연을 담은 '오즈 포 아프리카'의 화면은 결국 주요 위성 방송으로 준비되었다. 이 방송 신호는 영국의 영국방송협회(BBC)와 미국의 아메리카방송사(ABC)가 미국 위성 텔레비전 방송 채널인 MTV에 따로 공급함으로써 전달했다. 지속적인 공급을 보장하기 위해 가수들은 20분 이내의 공연을 해야 했고 꼭 필요한 최소한의 장비만 사용해야 했다.
한 달도 채 안 되는 준비 기간이었지만 겔도프는 기라성 같은 음악인들의 공연 참여를 이끌어냈다. 이 공연을 통해 그룹 더 후를 비롯하여 블랙 사바스, 포크 록 밴드 크로스비, 스틸스, 내시, 그리고 영이 재결합 무대를 선보였다. 더구나 필라델피아 공연에 다시 모인 레드 제플린의 멤버들은 드럼에 필 콜린스의 지원을 받아 공연을 했다. 먼저 웸블리에서 공연을 마친 콜린스는 콩코드 여객기를 타고 대서양을 건너가 필라델피아에서 공연을 함으로써 라이브 에이드 공연에 2번 출연한 유일한 음악인이 되었다.
아마도 이날 가장 주목할 만한 공연은 각자의 언어로 뛰어난 실력을 보여준 록 공연의 거장들인 U2와 퀸의 공연일 것이다. U2는 할당된 시간 중 12분을 투자해 자신들의 노래인 〈배드 Bad〉를 불렀으며 리드 싱어인 보노는 대부분의 시간을 웸블리 경기장에 온 관중들과 직접 소통하는 데 소요했다. 1시간 30분 후 퀸의 리드 싱어인 프레디 머큐리는 퀸의 유명한 곡들을 축약한 메들리 곡을 통해 환상적인 음역의 조합과 다양한 악기 연주, 놀라운 무대 장악력을 보여 줌으로써 열기를 더했다. 공연은 영국 런던에서 〈Do They Know It's Christmas?〉와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We Are the World〉를 부르는 것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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