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생애

유년기

1946년 영국령 잔지바르 스톤타운에서 총독부 공무원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부모는 조로아스터교도의 후손 파르시였다. 어린 시절의 이름은 '파로크 불사라(Farrokh Bulsara)'였다. 유년기에는 10년 동안 인도 뭄바이에 있는 영국식 카톨릭 기숙 학교에 다녔으며, 이 시기부터 '프레디(Freddie)'라는 별명을 이름처럼 불렀다. 1964년 1월 잔지바르에서 아랍인과 인도인을 규탄하는 혁명이 발생하자, 프레디의 가족은 영국으로 이주하게 된다.

청년기

가족과 함께 영국 미들섹스 주 펠텀으로 거처를 옮긴 프레디는 런던의 일링 예술 대학(지금의 웨스트 런던 대학교)에 진학해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했다. 1969년 학위를 받은 후, 영국 시민권을 얻은 프레디는, 같은 시기에 그의 본명을 '파로크 불사라'에서 '프레드릭 벌사라(Fredrick Bulsara)'로 개명했다.

같은 시기에 브라이언 메이가 기타리스트로, 로저 테일러가 드러머로 있던 '스마일(Smile)'이라는 밴드에 참여하게 되었다. 이전까지 프레디는 아이벡스(Ibex)와 사우워 밀크 시(Sour Milk Sea) 등의 밴드에서 활동했었지만, 두 팀 모두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해체되었다. 1971년, 프레디는 '퀸(Queen)'을 밴드의 새 이름으로 결정하고, 자신의 이름을 '프레드릭 벌사라'에서 '프레디 머큐리'로 개명했다.

프레디 머큐리와 퀸이 대중들의 사랑을 받기 시작한 것은 2집 앨범 <퀸2(Queen II)>와 싱글 <킬러 퀸(Killer Quuen)>, 3집 앨범 <시어 하트 어택(Sheer Heart Attack)>을 발매한 1974년 무렵부터였다. 퀸의 첫 번째 히트곡이 된 <킬러 퀸>은 프레디 머큐리가 작사·작곡한 곡으로, 영국 차트에서 2위를 기록했으며 전 세계적으로도 대히트를 기록했다.

1975년 발매한 4집 앨범 <오페라의 밤(A Night at the Opera)>에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통한 새로운 시도들이 녹아있었다. 프레디 머큐리가 작사·작곡한 타이틀곡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는 다양한 장르가 뒤섞인 실험적인 곡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영국 싱글 차트에서 9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종전의 대히트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평생 동안의 친구였던 메리 오스틴을 위해 작곡한 <러브 오브 마이 라이프(Love of My Life)>를 비롯, <크레이지 리틀 싱 콜드 러브(Crazy Little Thing Called Love)>, <섬바디 투 러브(Somebody to Love)>, <돈 스탑 미 나우(Don't Stop Me Now)> 등 수많은 히트곡을 작사·작곡하며 작곡가로서도 천부적인 재능을 펼쳤다. 1985년에는 첫 솔로앨범 <미스터 배드 가이(Mr. Bad Guy)>를 발매했고, 1988년에는 스페인의 소프라노 몽셰라 카바예(Montserrat Caballé)와 함께 작업한 앨범 <바르셀로나(Barcelona)>를 발표했다.

말년

퀸의 마지막 앨범 녹음을 전후로 프레디는 대외 활동을 급격히 줄여나갔다. 1980년대 중반 즈음 그 자신이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 환자임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에이즈 환자로서 언론의 주목을 받고 싶지 않았던 프레디는 깊어지는 병색에도 불구하고 철저하게 음악에 몰두했고, 1991년 2월 <풍자> 앨범을 발매했다. 이후 9개월이 지난 11월 24일, 에이즈로 인한 폐렴 등의 합병증으로 인해 45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사후

프레디 머큐리 사후, 1992년 4월 20일 그를 추모하기 위한 공연이 '라이브 에이드' 공연이 펼쳐졌던 런던 웸블리 경기장에서 펼쳐졌다. 2018년에는 프레디 머큐리와 퀸을 소재로 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개봉되어 다시금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