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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타악기의 일종.
줄로 서로 엮어놓은 공명체들을 미끄럼 틀에 끼워넣거나(줄딸랑이 혹은 손잡이딸랑이) 밀폐된 용기 안에 넣어(통딸랑이) 악기를 흔들면 공명체들이 서로 부딪쳐 소리가 나도록 되어 있다. 딸랑이는 많은 문화권에서 초자연적인 힘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여겨져 종교의식 때 쓰였다. 줄딸랑이(slung rattle : 조개 껍데기, 동물의 뼈, 발굽, 혹은 이와 비슷한 물체들을 끈으로 묶거나 다발로 엮어 무용수의 몸에 부착시킴)는 박딸랑이(gourd rattle), 흔들관딸랑이(tube rattle)와 함께 선사시대부터 있었던 악기이다.
박딸랑이는 특히 의식용 악기로 많이 사용되었다. 호리병박(gourd)이 없는 지역에서는 바구니·나무·진흙 등의 재료로 만들었다. 구슬 달린 망사로 싼 호리병박인 카바사(cabaa : 포루투갈어로 '호리병박'이라는 뜻)와 마라카스(maracas)는 라틴아메리카의 춤 밴드에서 널리 쓰는 박딸랑이인데 중앙아메리카·남아메리카에서 종종 주술적 속성을 지닌 민속악기로 취급되기도 한다. 통딸랑이의 한 형태인 방울딸랑이(pellet bell : 이 악기의 변형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것으로는 금속으로 만든 '징글 벨'이 있음)는 속이 빈 용기에 딸랑거리는 방울 1개를 넣어 둔 것이다. 고대문화 또는 민속문화에서 딸랑이는 수호하는 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종교의식을 관장하는 사제들이나, 특히 제식 춤을 추는 무용수들이 달았고 동물들에게 달아주기도 했다. 장신구로도 쓰였는데 이것은 병이나 귀신을 막아주는 부적 역할을 했다.
시스트룸(sistrum : 손잡이딸랑이의 일종)을 비롯한 여러 가지 변형 딸랑이는 일정한 틀 속에서 공명체가 미끌어지면서 소리를 내는데, 자바의 앙클룽(angklung)은 조율된 대나무관을 대나무 틀 속에 넣은 것이다. 징글(jingle)이라는 말은 여러 가지 형태의 딸랑이(예를 들어 줄딸랑이, 방울딸랑이, 탬버린의 금속 원반 등)를 가리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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