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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킨스의 후기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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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치고 병약했음에도 불구하고 디킨스는 마지막 소설을 집필하면서 여전히 창의적이고 모험적이었다.

〈두 도시 이야기〉(1859)는 예전의 작품만큼 성격묘사·대화·유머가 크게 돋보이지 않는 실험작이었다. 흥미진진하고 압축적인 구성이 인상적이지만 주요작품으로 꼽히기에는 디킨스 특유의 장점이 부족했다. 그러나 프랑스 혁명 장면은 비록 역사적인 이해가 피상적이었지만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위대한 유산 Great Expectations〉(1860~61)은 1인칭 화자의 서술로 씌어지고 디킨스 자신의 성격과 경험의 일부가 그려졌다는 점에서 〈데이비드 카퍼필드〉와 비슷하다.

〈위대한 유산〉에는 여전히 탄탄한 구성이 돋보이지만 〈황량한 집〉·〈어린 도릿〉·〈상호간의 친구 Our Mutual Friend〉 등에서 볼 수 있는 파노라마적인 포용성은 부족하다. 이 작품은 그가 쓴 작품 중에서 가장 훌륭하게 완성된 소설이다. 주인공 핍의 심리가 매우 섬세하게 탐구되었으며, 어린시절과 청년시절의 어려운 시련들을 통해 이루어지는 성격 발달이 비판적이면서도 동정어린 시각으로 그려져 있다.

이 작품에 나오는 다양한 종류의 '위대한 유산'들은 그 근본이 잘못되어 있음이 드러나게 되는데, 이는 인물들의 약점과 불운뿐만 아니라 당대의 가치관에 대한 그의 논평이다. 〈상호간의 친구〉(1864~65)는 방대하고 포괄적인 소설로서 배금주의와 계급을 중시하는 가치관에 대한 비판은 이 작품에서도 계속된다. 런던은 그 이전보다 더욱 음산한 도시로 그려지고 부패, 음모, 상류계층의 위선이 신랄하게 공격받는다.

많은 새로운 요소들이 디킨스의 소설세계에 도입되고 있지만 보핀, 웨그, 비너스 같은 구태의연한 희극적 괴짜인물들은 이따금 지루할 정도로 개성없이 그려져 있다. 미완성 작품인 〈에드윈 드루드 Edwin Drood〉(1870)가 어떻게 전개되었을지는 불확실한데, 이 작품에서도 그는 파노라마적인 소설형식을 버리고 제한적이고 개인적인 행동을 집중 묘사하고 있다.

가장 중심적인 인물은 존 재스퍼인데 성당 오르간 연주자로서 탁월한 존경을 받을 만한 그의 지위는 빈민층 아편 소굴에 드나들고 격렬한 성적 질투심으로 조카를 살인하는 모습과 극단적으로 대조된다. 이 작품은 디킨스의 소설 전반에 걸쳐 등장하는 범죄, 악, 심리적 비정상의 주제들이 가장 치밀하게 다루어진 소설이 되었을 것이다. 그는 삶에 대한 위대한 찬양가였지만 죽음에 대한 강박관념도 가지고 있었다.

비평계의 견해는 점점 적대적이었지만 그의 명성은 지속되었다.

H. W. 롱펠로는 미국 여행 도중 디킨스가 받은 엄청난 열광을 주목하면서 "사람들은 이에 대한 모든 진실을 이해하기 어렵고, 그의 명성이 얼마나 널리 퍼져 있는지 느끼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디킨스는 겉보기와는 달리 절대로 마음이 평온하거나 여유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각계각층의 다양한 옛 친구들은 이제 세상을 떠났거나 소원해졌고 또는 다른 여러 이유로 만날 기회가 별로 없었다. 또한 그의 아들들은 많은 근심과 실망을 안겨 주었다.

"그의 모든 명성들은 이제 소용이 없다.

그에게는 가장 소중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자식들에 관한 한 그는 매우 불행한 사람이다"라고 한 친구는 말했다. 그러나 만년의 그의 인생이 완전히 암울했던 것은 아니었다. 개즈힐이라고 이름붙인 자신의 전원주택을 사랑했고 여전히 "밝은 빛으로 그가 나타나는 곳 어디에서나 사교 분위기를 푸근하게" 만들 수 있었다. 소설가 앤터니 트롤럽의 형이며 디킨스의 〈사시사철〉에 글을 기고했던 T.A.트롤럽은 디킨스를 만나보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은 면모를 잘 알리지 못했음을 아쉬워했다.

"그가 지닌 태도의 보편적인 매력…… 그의 웃음은 즐거움에 넘쳤고, 그의 열정은 끊임없었으며, 다정했고 호탕했으며, 진정으로 사나이다운 사람이었다."

무리한 미국 순회낭독회 여행 이후 악화된 건강은 〈사이크스와 낸시〉 낭독에 쏟은 열성 때문에 위험지경에까지 이르렀다.

그후 다른 소설을 집필하기 시작했고 런던에서 짧은 고별 낭독 기간을 가졌는데 그것은 유명한 구절인 "이 눈부신 불빛으로부터 나는 영원히 사라집니다"로 끝맺는다. 이 말은 3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 그의 부고장에 다시 인용되었다. 1870년 6월 9일 개즈힐에서 갑자기 숨을 거둔 그는 웨스트민스터 대사원에 묻혔다. 전세계 사람들은 위대한 예능인이자 왕성한 창작력을 지닌 예술가, 시대정신에 큰 영향을 준 사람일 뿐만 아니라 '친구'를 잃은 것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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