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1676년 스페인·네덜란드 연합 함대를 물리쳤다. 앙리 데스쿠블로 드 수르디와 아르망 드 마유 브레즈 같은 뛰어난 사령관 아래서 프랑스 해군의 함장으로 복무했다. 1644∼47년에는 스웨덴의 배 퀸 크리스티나 호에 근무하면서 함대사령관을 지냈고, 그뒤 프랑스로 돌아와 프롱드의 난 때 국왕 편에 섰다.

독실한 칼뱅주의자였던 그는 네덜란드 전쟁(1672∼78) 초기에 솔베이 전투 이후 명령을 따르려 하지 않는다는 비난을 받게 되고 프로테스탄트 신앙을 포기하지 않자 지휘권을 박탈당했다. 그러나 전쟁 후반에 스페인과 싸우고 있던 시칠리아를 도우라는 임무를 맡아 메시나까지 진격했고 아고스타를 점령했다. 인원과 물자를 보충하기 위해 프랑스로 잠시 돌아왔다가 그뒤 1676년 4월과 6월 아고스타와 팔레르모 앞바다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스페인과 네덜란드 연합 함대를 물리쳤다.

1681년 후작이 되었다. 신교도였기 때문에 해군 제독은 될 수 없었지만, 1685년 신교도에게 신앙상·정치상의 자유를 허용한 낭트 칙령이 폐지된 뒤에도 은퇴하여 탈없이 잘 지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