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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는 필간(必簡). 시성으로 추앙받는 두보(杜甫)의 할아버지이다. 함형 1년(670) 진사 시험에 급제하여 지방의 관직을 역임하던 중 측천무후(則天武后)의 부름을 받고 장역지(張易之)의 뒤를 이어 저작좌랑이 되었다. 측천무후의 정권이 무너진 뒤에는 봉주(북베트남)로 유배되었다. 그러나 사면되어 다시 중앙으로 돌아와 수문관직학사를 지냈다. 성품이 교만하여 사람들의 미움을 받기도 했으나, 시재가 풍부했고 특히 5언율시에 뛰어나 심전기(沈佺期)·송지문(宋之問) 등과 함께 초당 궁정시인의 대표적 존재가 되었다.

이교(李嶠)·최융(崔融)·소미도(蘇味道)와 함께 '문장 4우'로 불렸다. 오늘날 시 43수가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