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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레의 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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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레의 용례는 〈삼국사기〉 권1에 나오는 가배로부터 시작된다. "왕은 이미 6부를 정한 후에 이를 2패로 나누어 왕녀 2명으로 각각 부내 여자들을 거느리도록 하여 붕당을 만들어 가지고, 7월부터 날마다 대부의 뜰에 모여서 길쌈을 하는데 밤늦게야 일을 파했다"는 기록은 공동적마(共同績麻)가 '길쌈두레'의 기원임을 보여준다. 신라시대 향가 가운데〈도솔가〉에 나오는 '두레놀애'·'도리놀애'에서 '두리'·'도리'를 두레의 어원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또한 두레작업과 관련해서 '두르다'는 말에서 왔다고도 하며 논밭을 '윤번'으로 공동경작한다는 데에서도 그 어원을 찾기도 한다. 두레는 순수한 사전적인 의미로는 공동작업조직을 뜻하며, 그밖에 풍물이나 물 퍼붓는 도구를 말하기도 한다. 두레는 한국사회에서 전통적인 단체 개념을 의미하는 계·보·도(徒)·접(接)·사(社)·회(會)·모갯지·회치·대일이 등과 같은 맥락을 지닌다.

두레의 용례는 공동노동이라는 의미에서 각 지역에 따라 그 명칭이 다양하다. 한반도 북부지방에서는 '황두'라고 하여 청천강 건답직파(乾畓直播) 지역에만 존재하는 독특한 명칭이 있고, 제주도에서는 공동노동을 '수놀음'이라 부르기도 했다. 역사적으로는 신라시대 불교에서 비롯되어 향촌공동체 조직이 된 '향도'(香徒·鄕徒)가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황두'로 잔존하거나 '두레'라는 전혀 다른 조직을 만들어 나간 것으로 보여진다. 따라서 두레는 이앙법의 확산과 더불어 삼남지방을 중심으로 한 수도작농업 지역의 공동노동을 의미하는 통칭어임을 알 수 있다.

그밖에 두레의 용레는 지역에 따라서 두레·돌개·둘개·돌개김·향두·향두품어리·동네논매기·공굴·공굴이·황두·농사(農社)·농계·농상계(農桑契)·농청(農廳)·계청(契廳)·목청(牧廳) 등이라 불렸고, 조직의 규모에 따라서 동두레(대두레)·두레, 일감에 따라 농사두레(초벌·두벌·세벌 김매기두레, 풀베기두레, 모심기두레), 길쌈두레(모시두레·삼두레·두레길쌈·삼둘계) 등으로 나누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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