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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일본 농민의 조선으로의 이주를 목적으로 한 회사로서 일본의 '동양협회'에 의해 제안되고 그 설립이 확정됨에 따라 일본에서 제정된 '동양척식회사법'에 의거하여 일본 정부와 재계의 주도하에 자본금 1,000만 원의 주식회사로 설립되었다.

한국 정부는 설립자본금 30％에 해당하는 국유지를 출자했지만 일본 정부가 설립과 운영을 주도하여 일본의 국책회사로서 식민지 척식사업을 담당했다. 서울에 본점을 두고 1909년 1월부터 조선에서만 활동하였으나 1917년부터는 본점을 도쿄[東京]로 이전했다.

소유는 일본인에 국한하고 만몽지역까지 활동했으며, 1938년부터는 타이완[臺灣]·사할린·남양군도 등으로 영업지역을 확장했다. 그 결과 1938년말 9개의 지점과 831명의 직원을 두었으며 일제시대말 수권자본금을 1억 원으로 증자하고 10개의 지점을 두었다. 그후 1946년 4월 미군정에 의해 신한공사로 재편·소멸되었다.

사업 내용

개요

창립 당시 척식에 필요한 농업, 토지의 매매·임차·경영·관리, 건물의 축조·매매·대차, 일한 이주민의 모집·분배, 한국 농민에 대한 필요물품의 공급·생산과 획득물품의 분배, 척식자금의 공급, 일본 정부가 허가하는 부대사업 등을 총괄하였다. 그러나 1917년 동양척식회사법의 개정에 따라 척식자금의 공급에 주력하면서 제반 척식사업을 경영했다. 실제로 1917년까지 토지수탈을 전제로 한 이주사업·농업경영·토지경영·토지개량·임업경영 등의 사업에 주력했지만 이후에는 금융부문을 확장하여 이 사업에 요구되는 자금공급을 증대하면서 '산미증식계획'을 지원했다.

1930년대에 들어서는 광공업부문에 눈을 돌려 주식과 사채 인수를 통한 투자사업을 확장하면서 군수공업을 지원했다. 그런데 이러한 사업은 창립 초기에는 토지 및 현금 출자에 의존했으나 1912년 일본 흥업은행을 경유한 프랑스 차관 2,000만 원 도입을 계기로 사채발행에 70％ 이상을 의존했다. 특히 이 회사채는 일본 정부의 보증으로 일본에서 소화되었으며 그 규모는 납입자산의 10배, 1938년부터는 15배까지 확장될 수 있었고 1944년에는 6억 5,000만 원에 이르렀다.

이 회사는 창립부터 토지수탈에 주력하여 한국 정부로부터 토지 1만 7,714정보를 인계받은 이후 토지매입을 서둘러 1913년까지 4만 1,148정보를 매입했다. 그리고 토지조사사업 완료 이후 국유지불하에 힘입어 소유토지는 1917년말 7만 5,178정보에 달해 조선총독부 다음의 대지주가 되었고 이로 인해 민원의 표적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지매입을 지속하여 1942년말 20만 722정보를 소유했다. 특히 전답은 전라남도·전라북도·황해도·충청남도 등 곡창지대에 집중되어 있었다.

이주사업

토지수탈을 기반으로 하여 일본 농민의 조선으로의 이주를 추진했다. 즉 1917년까지 매년 1,000호, 1926년까지는 매년 350호의 이주를 추진하여 1926년까지 9,096호를 이주시켰다. 그런데 일본 이주민은 이주비용·경영자금·토지 등을 분배받아 자경보다는 지주로 변신했다.

이주사업이 축소되면서 소유농경지 5만여 정보를 소작 주어 소작인이 1918년 15만 명에 이르렀고 그 이후에는 8만 명 수준에 머물렀다.

금융사업

척식자금의 공급을 주요업무의 하나로 정했으나 1917년 이전에 이주관련자금의 공급에 한정하여 1916년말 대출액은 584만 원에 그쳤다. 그러나 만·몽진출을 계기로 농공업개발자금의 공급을 확대하기 시작하여 대출이 1927년 1억 2,233만 원, 1937년 1억 7,253만 원에 달했다.

1937년말 대출액 중 3,868만 원이 농업경영, 3,322만 원이 수리사업, 3,498만 원이 토지·건물매입, 2,510만 원이 공업, 1,594만 원이 수산·임업, 1,045만 원이 광업에 대출되는 등 대출 60％ 이상이 조선에 공급되었다.

투자사업

투자사업의 일환으로 광공업분야를 주요분야로 하여 주식과 사채를 인수하고 나아가 투자회사의 경영을 장악함으로써 광공업개발 지원과 아울러 동척계라는 기업집단을 형성했다. 이 사업에 1917년 362만 원, 1938년 1억 1,672만 원을 투자했고 투자회사수는 1918년 7개사였으나 1938년에는 38개사로 늘어났다. 그중 제조업 8개, 광업 8개, 전기 9개, 척식사업이 8개사였다. 이후 사업확장으로 1945년 6월에는 52개에 달했다.

이 회사가 전액출자한 조선 본점의 회사로는 조선유연탄·동척광업·비봉농사·북선개발·삼화광업·조선아연광업·조선도시경영·해남농사 등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