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사전 상세 본문
요약 부산광역시 영도구 동삼동 바닷가에 있는 신석기시대 조개더미유적.
사적 제266호. 1930년대 초반부터 널리 알려져 몇몇 일본인들이 소규모로 시굴했으며, 1969~71년 서울대학교 박물관과 국립중앙박물관이 3차례에 걸쳐 발굴한 바 있다.
한편 1962~64년에는 미국인 A. 모어와 C. 샘플이 발굴했는데 이들의 보고에 의하면 동삼동은 조도·목도·부산·두도·영도기의 5개 문화층의 발달순서를 거친다고 했다. 그러나 조도·목도기에 원시민무늬토기·덧무늬토기가 나온다는 사실은 덧무늬토기의 존재가 아직 명확하지 않던 그당시 학계에서는 의심을 받았으며, 부산기에 가늘고 정교한 빗살무늬가 주로 사용되고 남해안의 특징적인 태선문이 사용되던 두도기에 선행한다는 주장은 종래 생각되어오던 층위관계를 뒤집는 것으로서 많은 의문이 뒤따랐다.
따라서 보고된 층위가 서로 바뀌었다는 논의가 계속되었으나 그후 서울대학교 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의 발굴결과와 영도구 아치섬(조도) 조개더미 발굴에서 원시민무늬토기의 존재가 확인되면서 그때까지 한강유역의 뾰족밑토기 중심으로 생각했던 우리나라 신석기시대에 대한 통념을 뒤집고 동삼동유적이 신석기시대의 가장 이른 시기를 차지하게 되었다. 그리고 남해안지역의 상노대도 산등·상리, 욕지도, 연대도, 돌산 송도, 흑산도 조개더미유적 등을 조사한 결과 남해 도서지방 신석기시대는 동삼동유적과 비슷한 문화상을 이루고 있음이 알려졌다. 전체적으로 토기는 원시민무늬·덧무늬토기-빗살무늬토기-겹입술토기의 순으로 발달·변천한 듯하다.
동삼동유적에서는 흑요석화살촉·뚜르개·칼·반달칼·낚시·찍개·도끼·괭이·망치·갈돌·긁개 등의 석기가 나왔다. 짐승뼈로는 멧돼지·너구리·고양이·개·사슴·고라니·바다사자·고래·돌고래 등의 것이 있는데 바다짐승뼈가 많다. 뼈연모로는 낚싯바늘이 많이 나왔다. 투박조개·피조개를 비롯한 조개류와 상어뼈도 출토되었고, 조가비로 팔찌 및 치레걸이도 만들어 썼던 것으로 보인다. 일본 신석기시대의 조몬토기도 많이 나왔다.
출토유물로 미루어보아 동삼동 사람들은 바다짐승·뭍짐승을 잡고 조개따기·물고기잡이를 하는 한편 농사도 지었음을 알 수 있다. 여가에는 치레걸이를 만들었으며 일본지역을 왕래하면서 교역도 활발히 했을 것이다. 동삼동에서 사람이 처음 살기 시작한 때는 BC 5000년경으로 추정된다.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부산과 같은 주제의 항목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