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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독, 결핵, 췌장질환, 혈청법(이종단백질에 대한 반응으로 생김), 면역반응 때문에 생기는 전신질환인 홍반성낭창 등에 의해 생긴다. 전신질환이나 심혈관질환과 관계없이 생기는 동맥염으로는 뷰르거병이라고도 하는 폐색성혈전혈관염, 측두동맥염 또는 두개동맥염(頭蓋動脈炎) 및 노인성동맥염, 류머트다발성근육통, 대동맥궁동맥염(→ 대동맥궁증후군), 결절성다발성동맥염의 5가지가 있다.

거대세포동맥염이라고도 하는 측두동맥염 또는 두개동맥염은 측두동맥 및 두개 부위에 있는 동맥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원인은 잘 모르나 주로 50세 이상 된 사람에게 많은데 두통이 먼저 오며 머리·얼굴·턱·눈 등에도 통증이 올 수 있다. 감염된 사람은 턱 근육에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서 턱을 움직일 수 없게 되기도 하며 안근마비로 인해 복시(複視)가 일어나기도 한다.

또 망막과 안구로 들어오는 시신경이 있는 시신경원판에 부종이 생기게 되면 한쪽이나 양쪽 눈이 모두 멀 수도 있다. 3년 이상 지속될 수도 있고 몇 달 만에 나을 수도 있다. 측두동맥염은 주로 눈에 큰 손상을 끼치므로 스테로이드 호르몬을 투여하여 시력이 떨어지는 것을 막는다(→ 안근마비).

노인성동맥염은 목 근육과 팔다리의 근위부 근육이 약해지고 통증을 일으키고 대개 빨리 진행되며 피로감이나 식욕상실이 있은 뒤 바로 나타나기도 한다. 부신피질 스테로이드제가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으나 대개는 이런 약을 사용하지 않아도 저절로 회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