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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방언

다른 표기 언어 東南方言 동의어 경상도방언, 慶尙道方言, 영남방언, 嶺南方言, 경상어, 慶尙語

요약 경상도를 중심으로 한반도의 동남부에서 쓰이는 방언. 흔히 경상도방언 또는 영남방언이라고도 부른다.

그러나 경상도와 접경을 이루고 있는 충청북도와 전라도의 일부 지역이 동남방언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으므로 경상도방언이란 명칭은 적절하지 않다. 고대국어 신라어를 직접적으로 계승한 이 동남방언은 10세기 고려의 성립으로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이 금성(지금의 경주)에서 개경(지금의 개성)으로 옮겨진 이후 오랫동안 중앙어의 영향을 받으면서 중앙어와 구분되는 독자적인 변화를 겪어왔다.

동남방언은 대체로 '으'와 '어', '에'와 '애'의 구별을 상실한 6모음 체계(이·애·어·아·우·오)를 가진다. 2중모음은 그 앞에 자음을 가지지 않을 때에만 분명히 실현되며 자음 뒤에서는 실현되지 않는다. 자음체계는 중앙어와 거의 동일하나 낙동강 동쪽 지역에서는 자음 중에서 'ㅅ'과 'ㅆ'이 구별되지 않아 의미가 분화되지 못한다.

동남방언은 동북방언과 함께 성조방언으로 묶인다. 동남방언에는 고조·저조·저고조 등 3개의 성조소가 있어 경남방언과 경북방언 사이에 차이를 보인다. 즉 경남방언에는 고조·저조 2개의 성조소가 있고 경북방언에는 고조·저조·저고조 3개의 성조소가 있다. 동남방언은 구개음화·움라우트(Umlaut)·전설고모음화 등의 음운현상에서 서남방언과 함께 묶이기도 한다. 동남방언은 'ㄷ'구개음화를 겪었을 뿐 아니라 제1음절에서의 'ㄱ'과 'ㅎ'구개음화도 활발하다(질[길], 심[힘]). 또한 어간이 주격조사 '-이'나 계사 '-이-'와 통합될 때도 움라우트가 자유롭게 일어나며 'ㅅ, ㅈ, ㅊ' 뒤에서의 전설고음화 현상이 매우 강하다.

동남방언은 용언 활용에서 다른 방언과 구별되는 독자적 변화를 보여주기도 한다. 'ㅅ'변칙과 'ㅂ'변칙 용언은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용언어간과 부사형어미 '-아/어'가 결합될 때에 단음절 어간 뒤에서는 모음조화를 잘 보이지만 어간이 2음절 이상인 경우에는 '-아'만 실현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러한 '-아/어'의 교체는 동남방언 내에서도 지역마다 차이를 보인다. 'ㄺ, ㄼ' 등의 용언 어간말 자음군은 자음 앞에서 대체로 'ㄹ'로 발음한다. 하지만 경상남도 서부지역과 경상북도 서부지역에서는 'ㄱ, ㅂ'으로 발음하기도 한다.

동남방언의 특징적인 어미로는 존재의 의문종결어미 '-니(이)껴, -는교, -ㅁ니꺼', 존대의 설명종결어미 '-니(이)더, -ㅁ니더', 조건표시어미 '-모, -머, -마', 이유표시어미 '-응께, -이까네, -이끼네', 존대선어말어미 '-(시)이' 등이 있다. 공동격조사로 '-캉'이 쓰이는 것도 특징이다. 동남방언에서 하대의 의문종결어미는 서술어가 체언이고 어간과 어미 사이에 선어말어미가 개재되지 않으면 '-가, -고', 그밖의 경우에는 '-나, -노'가 선택된다. 이중에서 '예, 아니오'를 요구하는 단순한 물음에는 '-가, -나', 의문사가 있는 물음에는 '-고, -노'가 선택된다. 또 서술어가 동사인가 형용사인가에 관계없이 '-지 않다'를 쓰는 것보다 부정부사 '안/아니'를 쓰는 부정이 일반적인 것도 이 방언의 한 특징이다(안 한다, 안 이쁘다).

동남방언을 반영한 문헌자료로 〈칠대만법 七大萬法〉(1569)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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