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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성(俗姓)은 위(衛)이고, 상산(常山) 부류(扶柳：지금의 허베이 성[河北省] 지현[冀縣]) 사람이다.

12세에 출가해, 승려가 된 뒤에는 스승이 그를 유학시켰다. 후조(後趙) 때에는 업 지방(지금의 허베이 성 린장[臨章])으로 들어가 불도징(佛圖澄)의 제자가 되었다. 그뒤 하북과 산서 일대에서 선학(禪學)을 연구하고 불법을 널리 전파했다. 시국이 혼란스럽자 양양(襄陽)으로 남하해 반야학을 강론했는데 〈방광반야경 放光般若經〉을 15년 동안이나 강론했다. 동진의 태원 4년(379) 전진(前秦) 왕 부견(符堅)이 도안을 곁에 두기 위해 양양을 공격하자 도안은 그의 요청을 받아들여 장안(長安)으로 이주했고, 거기서 줄곧 정치자문 역할을 맡았다. 도안은 성내의 오중사(五重寺)에 거주하며 불법을 전파했는데 학승 수천 명이 이곳에 모여들었다.

장안에서 7년 동안 법화(法和)와 함께 승려 아리아 데바(Arya deva 聖提婆), 담마난제(曇魔難提), 승가발징(僧伽跋澄)을 도와 〈아함경 阿含經〉과 설일체유부의 논서 등의 불전을 번역했다. 그는 승려는 속가의 성을 없애고 '석'(釋)을 성으로 삼을 것을 주장했는데, 후세의 승려들이 이를 따랐다. 또 승려의 규범, 즉 설법과 일상생활과 평소의 종교의례에 관한 법과 규칙을 제정했다. 한역 불교경전 목록인 〈종리중경목록 綜理衆經目錄〉을 만들었으나 산일되었다. 제자로는 혜원·승예(僧叡)·담익(曇翼)·법우(法遇)·혜지·혜영 등이 있는데 이중에서 혜원이 가장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