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사전 상세 본문
요약
시리아 북부에 있는 도시와 주.
Raqqa, Rakka라고도 씀.
주도인 알라카 시는 유프라테스 강과 발리크 강이 합류하는 지점 바로 동쪽에 자리잡고 있다. 고대 그리스 도시 니케포리움과 그뒤 로마 요새이자 주요상업도시였던 칼리니쿠스가 있던 곳에 세워진 도시로, 아바스 왕조의 칼리프 하룬 알 라시드가 호화로운 궁전들을 세우고 비잔틴 제국에 대항하는 사령부로 삼아 한때 알라시드라는 이름으로 알려지기까지 하는 등 초기 아랍 시대에 다시 전성기를 맞이했다.
9~10세기 아랍 천문학자인 알 바타니(알바테니우스)는 이곳에 자신의 관측소를 세우기도 했다. 13세기 몽골의 침입으로 상당부분이 파괴된 이후 세력이 차츰 기울자 그 이름을 본따 만든 주변도시 알라피카가 갖는 비중이 커지게 되었다.
그러나 1968년 알라카 바로 위쪽에 있는 유프라테스 강에 타바카 댐이 세워지기 시작하면서 이 도시는 새로운 발전의 계기를 맞게 된다. 댐 건설공사에 모여든 사람들에게 필수품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지역개발이 이루어지면서 알라카는 또다시 중요한 상업지역이 되었다. 주변지역에서 나온 출토품들을 전시하는 작은 박물관이 있으며, 시리아 고대유물 담당국 고고학 팀이 아바스 왕조시대 건축물들을 발굴하여 복원하고 있다.
알라카 주는 면적 19,354㎢로 터키 국경을 따라 흐르는 유프라테스 강 상류의 반건조지역에 자리잡고 있다. 1973년 타바카 댐이 완성되기 전까지는 건지농법이 행해졌으며 유프라테스 범람원(氾濫原)에서도 관개를 해야 했다. 타바카 댐과 그 뒤편에 자리잡고 있는 아사드 호 전체가 알라카 주에 속해 있어서 관개계획을 세울 수 있었다.
이 계획은 2000년이 되어야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지만, 흙에 있는 소금기, 표토 아래에 있는 석고, 땅의 경제성에 관한 다양한 연구들은 이미 끝난 상태이다. 호수나 강에서 물을 끌어쓸 수 없는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건지농법을 행하고 있으나, 댐에서 전기를 공급받게 되면서 전기 펌프를 이용해 관개용 지하수를 끌어올려 쓰는 예가 차츰 늘어나고 있다. 인구 : 시 87,138(1981), 주 465,000(1990).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