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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선사시대 동남아시아에 사람이 살았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고고학 유적지.
남중국해에서 16㎞ 떨어진 말레이시아 동부 사라와크에 있다. 플라이스토세(世)라는 이른 시기에 사라와크에 사람이 살았음을 보여주는 이 동굴에는 19세기까지도 사람들이 계속해서 살았다.
찰스 다윈과 함께 자연도태설을 맨 처음 주장했던 앨프레드 러셀 월리스에 의해 1864년 최초로 서양에 알려졌다. 7년 뒤 사라와크의 한 관리가 이 동굴을 방문한 적은 있으나, 20세기에 사라와크 박물관이 이곳을 사들인 다음에야 비로소 그 중요성이 드러났다.
니아 동굴은 규모가 크며, 5개의 입구가 있다. 이곳의 가장 큰 동굴은 적철광으로 붉은색이 나는 벽면과 천장의 회화 때문에 그림동굴이라 한다. 그 입구는 높이 90m, 너비 180m이다. 니아 동굴의 다른 곳은 어둡고 눅눅하여 수많은 박쥐와 칼새가 살고 있으나 그림동굴은 메마르고 빛이 잘 들어 사람이 살기에 적당하다. 톰 해리슨은 1954년 이 유적을 첫 발굴하여 사람이 살다 남긴 많은 증거를 발견했다. 이곳에서 나온 가장 이른 시기의 격지석기와 찍개는 그 연대가 BC 40000 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니아 동굴에서 나온 중요한 유물은 BC 38000년으로 연대측정된 젊은 남자의 뼈화석으로서, 당시까지 극동에서 발견된 호모 사피엔스 화석 가운데 가장 이른 것이다. 이 화석인은 자바의 솔로인, 아프리카의 로디지아인, 유럽의 네안데르탈인과 같은 시기에 살았으면서도 그 생김새가 해부학적으로 훨씬 현대인에 가깝지 않고 '연약하지' 못한 모습이어서 특히 중요하다. 그밖에 발견된 것으로는 '죽은 자의 배'라는 매장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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