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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조선 정조 때 서유구(徐有榘) 등이 왕명을 받들어 1788년(정조 2)부터 1796년까지 편찬한 당시의 서지·판본 관계 목록.
모두 7권 3책이며, 필사본이다. 편성체제는 먼저 어찬(御撰)·어정(御定)의 2문(門)을 별도로 편성하여 왕의 친저서(親著 書)와 명찬서(命撰書)를 열거한 다음, 4부분류법(四部分類法)으로 분류했다.
각 부별로 세분 된 유문수와 수록된 판본수는 다음과 같다. 경부(經部) 8류(類) 2속(屬)에 47부, 사부(史部) 5류 5속에 74부, 자부(子部) 11류 4속에 119부, 집부(集部) 3류에 304부를 수록, 앞에 수록된 어친 및 어정서 66부를 합하여 총 610부로 이루어져 있다. 〈누판고〉는 정조조 전후에 전국에서 판각된 책판에 대한 서지자료로서 중요하게 평가될 뿐 아니라, 당대의 출판문화 현황과 한국의 분류학사 연구에 귀중한 사료이다.
사본범례에 각신 등에게 명했다는 기록이 있을 뿐 편자를 밝히고 있지 않으나, 교정본과 〈증보문헌비고 增補文獻備考〉 예문고(藝文考), 〈군서표기 郡書標記〉 등에서 서유구로 밝히고 있다. 또한 서유구의 저서 〈임원경제지 林園經濟志〉에도 누판고의 초고본으로 보이는 경외누판(京外鏤板)이 실려 있어 편자에 대한 참고가 된다. 원본은 전하지 않으나 전사본이 규장각 도서와 고려대학교 도서관에 있으며, 1941년 홍명희(洪命憙)가 교정하여 활인한 것과 그뒤 영인한 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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