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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헤르베르트 그룰, 페트라 켈리 등의 주도로 250여 개의 생태·환경 단체들이 연합하여 출범했다. 핵 에너지나 대기·수질 오염의 통제에 대한 여론의 조직화에 노력해 1980년 전국 규모의 정당으로 부상했다.

당 정책의 주요내용은 바르샤바 조약기구(WTO)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폐기하고, 유럽에 비무장지대를 설치해 거대기업들을 작은 규모로 해체시키며, 주간 35시간 노동제를 확립한다는 것 등이다. 녹색당은 이와 같은 정책에 힘입어 사회민주당내 좌파세력을 상당수 흡수할 수 있었다.

1979년 창당 이래 여러 주선거(州選擧)에서 소수의 당선자를 배출해오다가 1983년 총선에서 5.6％의 지지율로 처음으로 연방의회에 진출했다. 1987년에는 더 많은 당선자를 냈으나 좌파와 실리주의 노선 사이에서 계속 이념적 갈등을 겪어왔다. 당원들은 대부분 교육수준이 높은 청년층이며, 지역환경문제 등에 관심을 가진 유권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녹색당을 모방한 정당들이 다른 나라에서도 창설되었는데, 프랑스의 레 베르(Les Verts), 네덜란드의 데 흐루넨(De Groenen), 캐나다의 그린 파티(Green Party)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녹색당). 녹색당은 1998년 총선에서 6.7%의 득표율을 기록했으며 같은 해 10월 사회민주당(SPD)과 역사적인 '적·록(赤綠) 연정'을 구성해 처음으로 집권세력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