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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환경

현무암 용암류가 균일하게 퍼져 이루어졌고 대부분의 곳에 라테라이트토가 덮여 있는 이 섬은 넓은 해저산맥에서부터 가파르게 솟아 있으며, 해발 90m 이상 되는 낭떠러지도 몇 개 있다. 섬의 북쪽에 있는 킹스턴과 캐스케이드 상륙장은 낭떠러지와접하지 않은 갑으로 이런 곳은 드물다.

토양은 비옥하지만 지면을 덮고 있는 식물을 뽑아내면 금방 침식된다. 기온은 평균 15℃이며 연강우량은 1,300㎜ 이상이다. 남해안 앞바다에는 필립 섬(해발 215m의 화산섬)과 네핀 섬(석회암으로 이루어진 섬)이 있다.

작물재배와 목축을 위해 섬의 많은 부분을 개간했지만, 과거에 섬 전체를 뒤덮었던 노퍽송이 아직도 두드러진 경관을 이루고 있다. 식물군은 아주 다양하며 동물군으로는 도마뱀·박쥐·거북이와 여러 가지 물고기, 해조류 등이 있다.

국민

섬 주민은 영국 군함 '바운티호'의 반란자들의 후손으로 1856년 핏케언 섬에서 이송되어온 사람들과 그후 주로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에서 이주하여 정착한 사람들의 후손이 대부분이다. 현재의 주민 중 약 1/5은 핏케언 섬 사람의 후손이라고 할 수 있다. 공식언어는 영어이고, 고대 타히티어와 18세기 영어가 혼합되어 발생한 노퍽어도 사용된다. 2016년 기준 인구는 1,748명이다.

경제

1960년대 중반 이후 노퍽 섬의 경제기반은 관광업이었는데, 주민들 중 상당수가 호텔, 면세점, 기타 관광 관련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매년 약 2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오며, 이들 중에는 뉴질랜드인이 가장 많다. 자급농업으로 켄티아 야자씨, 곡물, 야채, 과일 등을 생산하며, 가축사육과 어업도 중요하다. 식량은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에서 수입하는데 주로 관광객들에게 판매하기 위한 것이며, 연료와 소비재도 수입한다. 노퍽송의 씨를 수출하며 소나무 자원을 증대시키기 위한 삼림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세입은 주로 인지판매와 관세 및 정부가 독점하고 있는 주류판매에서 생긴다. 약 80km에 이르는 자동차도로가 있으며 오스트레일리아 및 뉴질랜드와의 여객과 화물 공수를 위한 비행장이 있다.

정치와 사회

노퍽 섬의 행정책임자는 오스트레일리아 총독이 임명한다. 1979년의 노퍽 섬 법령에 따라 9명의 선출된 위원으로 구성되는 입법의회를 두고 있다. 행정위원회는 장관과 동등한 책임을 지고 있는 입법의회 행정위원들로 구성된다. 이 법령은 오스트레일리아가 이 섬을 하나의 준주로서 계속 관리하며 입법의회의 권한을 확대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사법기관으로는 대법원과 즉결재판소가 있다. 6∼15세의 어린이들에게는 무상 의무교육을 실시하며 학교 교사들은 뉴사우스웨일스 교육부가 선발한다. 작은 규모의 병원도 하나 있다.

역사

영국의 항해가 제임스 쿡 선장이 1774년 사람이 살지 않던 이 섬을 발견하여 노퍽 공작의 이름을 따서 명명했다. 1788년 오스트레일리아의 뉴사우스웨일스 식민지가 그 영유권을 주장함으로써, 노퍽 섬은 태평양에서 영국의 2번째 속령이 되었다(→ 대영제국). 1788∼1814, 1825∼55년 노퍽 섬은 유형수 식민지로 사용되었다. 1856년에는 영국 군함 '바운티호' 반란자들의 후손인 핏케언 섬 주민들이 이곳으로 옮겨와 정착해 살았다. 일부는 핏케언 섬으로 돌아갔으나 나머지는 이곳에 남아 현주민 상당수의 선조가 되었다. 1914년부터 오스트레일리아의 준주가 된 노퍽 섬은 총독의 임명을 받은 행정책임자가 통치를 하며 1979년부터는 행정위원회와 자체적으로 선출한 입법의회가 통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