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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컴은 경기에서 활약하는 모습뿐만 아니라 대중에게 사생활이 많이 공개되면서 국제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다. 베컴은 11세 때 축구경연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10대 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 유소년 팀에 입단하여 1992년 축구선수권대회에 출전했다. 3년 후 프로 축구 팀에서 경기를 하기 시작했으며, 1995~96시즌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리그 우승과 영국축구협회(FA)컵 우승을 차지하는 데 기여했다.

베컴은 1996년 8월 경기장의 하프라인에서 골프 선수가 홀인원을 성공하는 것과 맞먹는 골을 성공시킴으로써 큰 관심을 얻게 되었다. 다음 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성공적으로 리그 우승을 지켰으며 베컴은 '올해의 유망주'(Young Player of the Year)로 선정되었다. 1998~99시즌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리그 우승과 축구협회 컵, 유러피언 컵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베컴은 최고의 미드필더와 최우수 선수(MVP)로 선정되었다.

엘리트 선수 가운데 1명으로 평가받는 베컴은 프리킥을 잘 차고 크로스 패스를 잘하는 선수로 유명하다. 2002년에 제작된 영화 〈슈팅 라이크 베컴 Bend It Like Beckham〉은 베컴의 천재적인 슈팅 기술을 선보인 영화이다. 베컴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3개의 리그 우승(2000, 2001, 2003)을 추가로 차지하는 데 기여한 뒤 2003년에 팀을 떠나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4년 후에는 미국 축구 메이저 리그에 속한 LA 갤럭시와 기록적인 계약을 체결했다. 2008년 10월에 베컴은 미국 축구 메이저 리그 시즌이 쉬는 동안 이탈리아 축구 명문 클럽인 AC 밀란에서 한동안 경기를 하기로 계약했다.

1996년 월드컵 축구대회 출전 자격을 위한 지역 예선전에서 베컴은 처음으로 잉글랜드 국가대표 팀에 발탁되었다. 1998년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베컴은 상대 팀 선수를 발로 차 퇴장당한 후 많은 비난을 받았다. 잉글랜드는 경기에서 패했으며 대회 조별 예선에서 탈락했다. 2000년에 베컴은 잉글랜드 국가대표 팀의 주장이 되었고, 2002년과 2006년에 개최된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잉글랜드는 준준결승전에서 패했다. 2006년 토너먼트 경기 후 베컴은 주장에서 물러났으며, 이후 잉글랜드 국가대표 팀 선발에서 탈락되었다.

2007년에 다시 국가대표 팀에 합류하게 된 베컴은 다음 해 자신의 100번째 국제경기 출전 기록을 달성했으며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5번째로 100번째 국제경기 출전 기록을 보유하게 되었다. 베컴은 4번의 월드컵 축구대회에 참가한 첫 잉글랜드 선수가 되는 것이 확실해 보였으나, 2010년 3월 AC 밀란에서 경기를 하는 중 아킬레스건에 부상을 당해 2010년 토너먼트 경기에서 제외되었다.

1999년 베컴은 영국의 팝 그룹 스파이스 걸스의 멤버 가운데 포시 스파이스라는 애칭으로 잘 알려진 가수 빅토리아 애덤스와 호화로운 예식을 치르고 결혼했다. 베컴 부부에게 향한 언론의 극심한 관심으로 인해 베컴의 옷 입는 스타일과 시시각각 바뀌는 헤어스타일 등에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되었고 베컴의 인기는 전세계적으로 상승했다. 베컴은 2003년 대영제국 4등훈장(Officer of the British Empire/OBE)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