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자전적 이야기인 〈2년 동안의 선원생활 Two Years Before the Mast〉을 써서 이름을 떨쳤다.

데이너는 하버드대학교를 다니다 홍역으로 시력이 약해지자 학교를 그만두고, 건강을 되찾기 위해 1834년 8월에 선원이 되어 캘리포니아로 갔다. 그는 해안에서 짐승가죽을 사모으며 캘리포니아의 항구들을 돌아다닌 뒤, 남아메리카의 케이프혼을 돌아서 1836년에 집으로 돌아와 다시 하버드대학교에 들어갔다. 이 여행은 병을 치료해주었을 뿐만 아니라 억압받는 사람들에 대한 동정심도 불러일으켰다.

변호사 자격을 취득한 1840년에 그는 〈2년 동안의 선원생활〉을 출판했다. 개인의 체험을 이야기한 이 책은 '바다에서 평선원의 생활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고, 그의 동료선원들이 얼마나 심한 학대를 견디고 있는가를 보여주었다. 이 책은 바로 인기를 모았고, 사실적인 묘사가 크게 평가받아 미국의 고전이 되었다. 1841년에 그는 〈선원의 친구 The Seaman's Friend〉(영국에서는 'The Sea-man's Manual'이라는 제목으로 출판)를 출판했는데, 이 책은 선원들의 법적 권리와 의무에 대한 권위있는 안내서로 알려지게 되었다.

데이너는 보스턴에서 강한 반대를 무릅쓰고, 도망치다가 붙잡혀 도망노예송환법(Fugitive Slave Law)에 따라 재판을 받는 흑인들을 무료로 변호해주었다. 매사추세츠 주 연방검사(1861~66)로 일하던 1863년에는 연방대법원까지 올라간 에이미 워릭 사건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 판결로 남부연합은 국제적인 교전국의 지위를 갖지 못하고 연방국은 남부의 항구들을 봉쇄할 수 있는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되었다.

그가 헨리 휘턴의 〈국제법원론 Elements of International Law〉(1866)를 편집하여 출판하자, 원래의 편집자가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에서 데이너는 남의 글을 표절했다는 비난을 받았는데, 이것이 하원의원선거(1868)에서 패배한 하나의 원인이 되었고, 1876년에 율리시스 S. 그랜트 대통령이 그를 영국 대사로 지명했을 때 상원은 이 사건을 이유로 인준을 거부했다. 그밖의 저서로는 〈쿠바 왕복 To Cuba and Back〉(1859)·〈분주한 시절의 이야기 Speeches in Stirring Times〉(1910)·〈자화상 An Autobiographical Sketch〉(1953)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