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그는 미국 최초의 페니 페이퍼(1페니짜리 신문) 〈뉴욕 선 New York Sun〉을 창간했다. 데이는 그 신문의 발행부수를 늘리기 위해 범죄와 자극적인 사건들에 역점을 두면서도 기사 속에 비애감과 유머를 적절히 구사함으로써 뉴스의 인간적인 측면을 강조했다. 그는 조지 위스너를 기자로 채용해 경찰서에서 다루어지는 간단한 사건들을 중심으로 한 고정란인 '경찰서'(Police Office)를 쓰게 했다.

이로 인해 위스너는 미국 최초의 경찰주재 기자가 되었다.

1824년 인쇄소인 '스프링필드(매사추세츠) 리퍼블리컨'에서 인쇄일을 배우기 시작하여 1831년 뉴욕 시에 자신의 인쇄소를 차렸다. 그는 〈뉴욕 선〉을 창간함으로써 부분적으로 그의 인쇄소 일감을 확보할 수 있었다. 1835년 그는 망원경으로 달을 연구한 결과 그곳에 '인간'과 식물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한 과학자의 꾸며진 이야기를 자신의 신문에 실었다.

나중에 그것이 날조된 것임이 드러났을 때 다른 언론사들은 이에 대해 심한 비난을 퍼부었지만 〈뉴욕 선〉지의 독자들에게는 한낱 즐거운 사건에 지나지 않았다. 1839년에 〈뉴욕 선〉의 발행부수는 5만 부에 이르렀다. 1840년 데이는 〈뉴욕 선〉을 팔고 대신 또다른 1페니짜리 신문인 〈트루 선 True Sun〉을 창간했으며 1842년에는 영국의 옛 소설들을 재수록하는 잡지인 〈브러더 조너선 Brother Jonathan〉을 창간했다. 후에 그의 사업을 계승한 그의 아들 벤저민 2세는 망판을 사용하여 음영·농담 등을 새기는 인쇄법인 벤 데이 인쇄법을 창안해냈다. 또다른 아들은 자서전 〈아버지와 지낸 생활 Life with Father〉로 널리 이름이 알려진 수필가 클레어런스 데이의 아버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