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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교의 논객이며 정계 인사이기도 했다. 아카데미 프랑세즈의 창립회원으로 초대 원장을 지냈다. 근대 프랑스 문학이 본받아야 할 진정한 본보기는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작가들이 아니라 로망스어로 쓴 전설과 성서라고 주장함으로써, 나중에 신구논쟁(querelle des anciens et des modernes)이라고 불리는 기나긴 문학논쟁의 막을 올렸다(→ 신구논쟁). 전에도 많은 문학작품을 썼지만, 1632년 연애소설 〈아리안 Ariane〉을 발표해 인기를 얻음으로써 파리 문단의 인정을 받았다.

아첨을 잘 해 곧 리슐리외 추기경의 총애를 받았고, 그의 후원으로 정부의 주요직책들을 역임했다. 공직에 있으면서도 많은 비극과 희비극 작품을 썼는데, 그중에서 〈환상가들 Les Visionnaires〉(1637)은 가장 뛰어난 작품이다. 그는 그리스도교 사상을 보급하는 데는 열심이었지만, 특히 얀센파에 대해서는 완고한 태도를 보였다.

문학은 그리스도교의 신앙을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믿음이었으며, 고대 작가에 대한 그의 비판은 이러한 믿음에 바탕을 두고 있었다. 이를 반영하는 저서들 가운데 〈그리스·라틴 시 및 언어와 프랑스 시 및 언어의 비교 La Comparaison de la langue et de la poésie franaise avec la grecque et la latine〉(1670)·〈프랑스 시와 언어에 대한 변호 Défense de la poésie et de la langue franaise〉(1675)는 그의 이러한 태도에서 비롯된 신구논쟁의 발단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