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고구려의 제3대 왕. 이름은 무휼(無恤)이다. 고구려 제2대 유리왕(琉璃王)의 셋째 아들이며, 어머니는 다물국왕 송양의 딸이다. 14년(유리왕 33) 11세 때 태자가 되어 정사를 맡아보다가 15세 때 즉위했다.

27년 동안 왕위에 있으면서 고구려의 국가체제 정비와 영토확장에 큰 공헌을 했다. 22년 동부여를 병합하고, 26년에는 압록강 상류의 개마국을 정복하여 국토를 살수 이북까지 확대시켰으며, 이어 구다왕국을 정복했다. 28년 한(漢)나라 요동태수의 침략을 막아냈다. 32년 왕자 호동에게 낙랑을 공격하게 했고, 37년에도 낙랑을 공격했다.

안으로는 좌우보체제를 확립하여 국정전반의 중요문제를 다루게 함으로써 중앙집권적인 정치체제 성립의 기초를 마련했다. 외교면에서도 32년 후한(後漢) 광무제(光武帝)에게 사신을 보내 국교를 열었다. 44년에 죽었으며, 대수촌원에 장사지냈다.

시호가 대무신왕인 것은 재위중에 주위의 많은 나라를 공격하여 혁혁한 무공을 세웠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