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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신라시대의 중앙귀족 가운데 핵심층을 일컫는 말.
태등으로도 표기되며 '신'(臣)과도 통한다. 귀족회의인 화백회의의 구성원이며, 이들을 대표하고 통솔하는 사람을 '상대등'이라고 했다.
진흥왕 때 세워진 순수비를 보면, 신라사회의 중심이 되는 탁부·사탁부·본피부 출신이 많아 중앙의 핵심귀족층으로 진골계층이 대부분이었다고 생각된다. 실질적인 관직은 아니며 유력귀족으로서 왕위 계승과 폐위, 대외적인 선전포고, 기타 불교의 수용 등 국가의 중대한 일을 결정하는 데 참여했고, 왕의 순행 때 수행하기도 하였다.
신라의 국가발전과 체제정비과정에서 국왕 아래 특정한 업무를 관장하는 경우도 있어, 진흥왕 창녕비(561년)에는 2종류의 '□대등'이 나타나고 전대등·사대등·사대등 등 특정한 관직의 성격을 띠는 경향이 생겨났다. 이는 이전의 독립적인 성격을 가진 유력귀족이 국왕을 정점으로 한 집권체제에 편제되어 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으로, 원래의 의미가 차차 변화해가는 과정이라고 보여진다.
그뒤 언제까지 있었는지는 확실치 않으나, 〈삼국사기〉 색복지에 흥덕왕 때 나타나는 '진골대등'이라는 기록이나, 신라 말기 당대등·대등 등으로 불리던 지방의 유력자가 있었던 것으로 보아 말기까지는 남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651년(진덕여왕 5) 집사부의 설치를 시작으로 국가의 일을 관장하는 여러 관부가 만들어지면서, 어느 관청에도 소속되지 않는 대등의 존재 의의가 점차 줄어들었다.→ 상대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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