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염색체에 대한 연구를 통해 생물의 진화과정에 있어 유전 메커니즘에 대한 기초개념을 형성하는 데 기여했다.

켄트에 있는 와이 칼리지에서 학사학위를 받았고 멜턴에 있는 존 이네스 원예연구소에서 일했으며, 1939년에 소장이 되었다. 이 연구소는 후에 베이포드버리로 옮겨갔다. 1953년 옥스퍼드대학교의 셜라드좌(座) 식물학교수로 임명되었다.

1920년대 이네스 연구소에서 윌리엄 베이트슨의 지도하에 유전학 연구를 시작했으나 베이트슨과 달리 염색체가 한 세대에서 다른 세대로 유전정보를 전달해주는 세포 내의 중요한 구성요소라는 학설을 고수했다. 감수분열에 의해 배우자가 생성되는 동안 염색체 행동을 밝히기 위해 꾸준한 노력을 했다. 토머스 헌트 모건이 감수분열 때 상동염색체 사이의 유전정보가 서로 바뀌는 교차가 일어난다고 증명함에 따라, 그는 염색체 사이의 교차가 유전형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진화이론을 주장했다.

〈유전체계의 진화 Evolution of Genetic Systems〉(1939)라는 순수과학적인 연구뿐만 아니라 인류의 역사에서 유전의 역할을 서술한 총괄적인 논문도 발표했다. 〈인간과 사회의 진화 The Evolution of Man and Society〉(1969)에서는 각 인종의 지능이 애초에 유전적으로 결정되어 있다고 주장함으로써 심한 반발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