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1850년 파리 외방전교회 신학교에 입학해 1852년에 사제서품을 받았다. 이후 2차례에 걸쳐 인도에서 일시적으로 선교활동을 한 후 20여 년 동안 프랑스 각지에서 시무했다. 1872년 여러 차례 박해를 받은 적이 있는 조선교구에서 전달된 자료를 보고 집필을 결심하게 되었다.

그는 특히 다블뤼 신부가 프랑스어로 번역하여 전달한 자료를 중심으로 1874년 파리에서 〈조선교회사 Histoire de L'Eglise de Corée〉 2권을 출간했다. 이는 1594년 임진왜란 당시 왜군을 따라왔던 선교사의 행적부터 1871년 신미양요에 이르기까지의 조선천주교사를 상세하게 서술한 책으로 한국 천주교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이다. 수차례에 걸쳐 번역이 시도되었으나 1979~80년에 최석우와 안응렬이 〈한국천주교회사〉라는 이름으로 처음 완역에 성공했다.

그는 1877년 파리 외방전교회사의 편찬을 위한 자료수집의 목적으로 파리를 떠났으나 조선에는 들어오지 못하고 일본·만주·베이징[北京] 등지를 다니며 선교활동을 벌이다가 1878년 이질에 걸려 안남에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