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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코트디부아르 중서부 산지와 라이베리아 인접지역에 사는 종족.
Gio, Yakuba라고도 함.
만데어족의 남부어파에 속하는 언어집단으로 원래 지금 살고 있는 곳의 서쪽이나 북서쪽에 살았던 것으로 보인다. 말링케족의 일부였을 가능성이 높으며, 남쪽에 사는 게레(Gere:또는 Ngere, Guere라고도 씀)족과도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해발고도 450~1,200m의 당(단) 산맥과 투라 산맥은 무성한 초목으로 뒤덮인 무덥고 습한 지대로, 식민지가 되기 전 이곳 주민들은 짐승을 사냥하고 나무열매 따위를 먹고 살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 지역은 외딴 곳이어서 아주 대략적인 역사조차 확인하기가 어렵다.
단족이 이웃 종족들과 끊임없이 전쟁을 벌였다고 하나 실제로 싸움을 했는지 아니면 그런 전쟁이야기가 전설이나 문화 유형의 일부분인지는 아직도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 단족은 호전적이고 '원시적인' 부족이므로 피하는 것이 제일 낫다는 잘못된 인식은 이들이 식민지시대는 물론 오늘날까지 정치적·경제적 중심지에서 멀리 떨어져 외진 곳에 살고 있기 때문에 한층 더 과장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이들이 고유한 신앙을 지키는 쪽을 택했기 때문에, 그리스도교를 전파하려는 시도는 별로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단족은 씨족들이 연맹체를 이루는 형태로 나누어져 있지만 전쟁 등 특별한 일이 일어날 때에는 중앙집권적인 정치조직을 만들기도 한다. 코트디부아르에 있는 만이나 다나네 같은 큰 마을(정부가 좀더 효율적인 행정을 위해 만든 마을), 도시에서는 친척이나 친지들이 가까운 이웃에 모여 사는데, 이런 관습에서 위와 같은 오래된 제휴관계를 엿볼 수 있다. 부계친족은 물론 모계친족과도 밀접한 유대관계를 맺고 있다. 결혼은 대부분 일부일처제 형식으로 이루어진다. 옛날에 신부가 구리로 만든 특수한 구두 속에 넣어가던 예물이 요즘에는 옷감, 돈, 위세를 나타내는 서양식 의류 같은 물건으로 바뀌었다.
산비탈에서 쌀·카사바를 재배하며 천연 고무, 특히 커피가 주요 환금작물이다. 말링케족을 비롯한 외부인들이 운영하는 농장이 여러 개 있어 그곳에서 노동자로 일하는 경우도 있다. 단족은 단단하고 짙은 색의 나무를 깎아 만드는 작은 가면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 지역에 사는 다른 부족들도 이 가면을 만들어 중요한 의식에 쓴다. 그밖에 중요한 인물들의 첫번째 아내를 상징하는 커다란 나무 주걱을 만들고, 집의 외벽에 벽화를 그리는 것도 주요예술형태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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