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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불교의 장례의식으로서 시신을 불사르는 것.
(팔). Jhāpita.
사비(闍毘)·사유·사비다(闍鼻多)로도 음역된다. 분소(焚燒)·연소라 의역되기도 하며 화장(火葬)과 같은 말이다.
이 의식은 죽음이 인간의 영원한 소멸이 아니라 살아서 지은 업에 따라 영혼의 길이 정해진다는 불교의 생사관(生死觀)에 의거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불교가 전래된 이래로 지금까지 이 의식이 행해지고 있다.
의식의 절차는 오방불(五方佛)에의 귀의와 발원, 죽은 사람이 승려일 경우에는 삭발의식과 목욕, 세수, 세족의식(洗足儀式), 죽은 이에게 옷을 입히는 착군(着裙), 착의(着衣) 및 관을 씌우는 착관의식(着冠儀式), 죽은이의 영혼을 정좌시키는 정좌의식(正坐儀式), 죽은이의 영혼에게 음식을 베푸는 시식의식(施食儀式), 관을 운구하는 기관의식(起棺儀式), 화장장에 이르기 전에 지내는 노제(路祭)와 화장장에 이르러서 지내는 거화(擧火)와 하화(下火) 의식, 시신에 불을 붙인 후 죽은 이의 영혼을 저세상으로 보내는 봉송의식(奉送儀式), 영혼이 새로운 몸을 받아 새 옷을 갈아입으라는 창의의식(唱衣儀式), 화장하고 남은 유골을 수습하여 분쇄하고 흩어버리는 기골(起骨)·습골(拾骨)·쇄골(碎骨) 의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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