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원시적인 어류로 턱이 없으며 먹장어류와 함께 무악어강(無顎魚綱 Agnatha)에 속한다. 아프리카를 제외한 전세계 온대지역의 연안지방과 민물에 산다. 뱀장어와 비슷하고 비늘이 없으며 길이는 15~100㎝ 정도이다.

눈이 잘 발달되어 있으며 등지느러미가 하나나 둘, 꼬리지느러미가 하나 있다. 또 머리 위쪽에 콧구멍이 하나 있고 몸 양쪽에는 새공이 7개 있다. 먹장어류처럼 경골과 턱이 없고 지느러미도 쌍을 이루지 않는다. 다묵장어류의 골격은 연골로 되어 있다. 입은 원형이고 빨판 역할을 하며 각질의 이빨이 나 있다.

유생은 민물에 살고 구멍을 파는데 이때는 이빨이 없고 눈도 발달되지 않은 상태이며 미생물을 먹는다. 몇 년이 지나면 성체가 되고 대개 바다로 이동하여 기생생활을 시작한다. 기생을 할 때는 입으로 자신의 몸을 숙주에 붙이고 숙주의 조직과 혈액을 먹는다.

생식시기에는 다시 민물로 돌아와 알자리를 만들어 알을 낳고 죽는다. 모든 종류가 바다에 살지는 않는다. 어떤 것은 육지에 의해 격리되어 민물에 남아 있게 되었다. 이러한 예로는 바다에 사는 페트로미존 마리누스의 한 아종(亞種)인 페트로미존 마리누스 도르사투스가 있다. 이 종류는 방제 수단이 개발되기까지 북아메리카의 오대호로 들어가 캐나다곤들매기에 기생하여 이들의 치사율을 높였다. 북미다묵장어도 민물에서만 산다. 그러나 이 종은 기생생활을 하지 않는다. 성체가 된 후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으며 생식하고 죽는다. 다묵장어류는 식용으로 이용되기도 하나 사람에게 그다지 유용하다고 볼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