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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쌍떡잎식물강(→ 쌍떡잎식물)에 속하는 꽃피는 식물의 한 목.
12과(科) 147속(屬) 약 2,000종(種)이 있으며 주로 교목으로 이루어져 있다.
감탕나무과(Aquifoliaceae)·노박덩굴과(Celastraceae)·이카시나과(Icacinaceae)·히포크라테아과(Hippocrateaceae) 등 4개의 과가 이 목의 약 90%를 차지하고 전세계에 걸쳐 널리 자라고 있으며,어느 정도 기름진 땅에서 숲을 이루어 자란다.
감탕나무과에 속하는 300종의 식물은 중앙 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 열대지방과 아시아의 따뜻한 지역이 원산지이지만 잘 알려진 몇몇 감탕나무속 식물들은 유럽 남부와 미국 동북부에 걸쳐 널리 퍼져 있다.
양호랑가시나무는 키가 16m이며 목재로 베니어를 만든다. 장식용이나 관상용으로 심는 수백 가지의 원예품종이 있다.
미국호랑가시나무는 미국 동부의 따뜻한 지역에서 널리 자라며 빨간색, 노란색 또는 검은색의 장과(漿果) 같은 열매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과수원에서 상업적으로 재배한다. 이 나무의 목재는 가구를 제작하거나 내부 마무리용으로 쓸모가 있다.
1,000종류의 원예품종이 있으며 가로수로 심거나 방풍림으로 쓸 때, 또는 분재를 할 때 강조를 주기 위한 악센트 트리로 쓰인다. 남아메리카에서는 일렉스 파라구아리엔시스의 잎을 말려 카페인이 많은 음료인 마테 차(yerba maté)를 만드는 데 쓴다.
노박덩굴과의 55속 가운데 노박덩굴속과 사철나무속이 북반구에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미국노박덩굴은 관목으로 격자울타리 위로 감고 올라가거나 키가 큰 나무를 타고 기어올라가 무성하게 자란다. 가을에 마른 삭과가 열리면 밝은 오렌지색의 종의(種衣) 덩어리가 나타나는데 마른 부케에 쓰기도 한다(화살나무).
사철나무속에 속하며 아시아에서 자라는 종류들과 품종들 가운데는 상록수가 많다.
중국 중서부가 원산지인 줄사철나무는 추위에 잘 견디기 때문에 북부지방인 뉴잉글랜드에서도 자라며, 땅위를 기면서 자라는 식물들도 많이 있다. 유럽사철나무의 품종들은 키가 6m에 달하며 종의는 오렌지색에서 연보라빛을 내는 분홍색을 띤다. 이카시나과는 열대에서 자라는 교목과 덩굴식물로 이루어졌는데 남반구에 주로 퍼져 있다.
58속 400종의 식물 중 펜난티아속(Pennantia)과 빌라르시아속(Villarsia)의 몇몇 종은 지역에 따라 관상용으로 재배하기도 한다.
히포크라테아과는 목본성 덩굴식물과 가느다란 교목으로 이루어졌으며 주로 남아메리카가 원산지이지만 아프리카에서도 자란다. 유액관(乳液管)이 있어 유액즙을 분비한다.
노박덩굴속과 사철나무속의 식물들은 독특한 무성생식법을 진화시켰다.
밑씨[胚珠]에서 난자의 수정으로 생기는 배(胚) 외에 종피(種皮)에서 또 하나의 배가 만들어진다. 즉 2개의 배가 각기 다른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지는데 하나는 유성생식을 거쳐, 다른 하나는 무성생식을 거쳐 만들어진다. 이때 무성생식으로 생긴 배는 씨 안에서 만들어진 눈으로서 이 눈은 무수정 배를 만드는 식물의 속성만을 갖는다. 씨가 싹트기 시작하면 2개의 배는 각각 어린 식물로 자란다.
이 목에 속하는 대부분 식물들에서 꽃은, 잎이 나오는 겨드랑이에서 하나씩 핀다.
감탕나무속 식물들은 흔히 비교적 적은 수의 꽃이 무리져서 꽃차례를 이루며 핀다. 전형적인 꽃에는 4~6장의 꽃잎·꽃받침잎·수술이 한 옆에 달려 있으며, 꽃잎과 꽃받침잎은 아래쪽이 부분적으로 붙어 있다. 암술은 3~6개의 심피(心皮)로 이루어졌는데, 심피의 밑부분은 부풀은 씨방으로 되어 있으며 꽃가루를 받는 암술머리는 끝이 갈라졌다. 씨방은 상위(上位)로, 각 방에는 2개의 밑씨가 달린다.
꽃가루받이와 수정이 끝난 뒤 밑씨는 씨가 되고 씨방은 열매로 된다.
감탕나무속 식물의 열매는 다육질이지만 진짜 장과(漿果)는 아니며 핵과(核果) 또는 핵과성 장과이다. 노박덩굴목에 속하는 일부 과의 열매는 날개가 달린 시과(翅果)이거나 둘로 나누어지는 건과(乾果)이다.
노박덩굴목의 감탕나무속 식물들과 다른 일부 식물들에서는 여러 종류의 꽃이 핀다. 수술만을 가지는 수꽃과 암술만이 완전하게 발달하는 암꽃이 양성화를 이루고 한 개체에 같이 달리기 때문에 꽃가루받이가 일어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다. 노박덩굴목 식물 중 7개 과에 속하는 식물에는 화밀을 분비하는 독특한 화반(花盤)이 있는데, 화반은 수술 아래나 사이 또는 위에 있다.
화반의 위치로 과를 구분할 수 있으며 감탕나무속 식물에는 화반이 없다.
흔히 보는 중요한 4과가 유연관계가 깊은 하나의 무리를 이룬다고 할 수 있으며, 나머지 과의 많은 구조들은 자세히 연구되지 않았다. 노박덩굴목의 과들을 묶는 특징으로는 홑잎, 각 씨방의 방마다 들어 있는 1~2개의 밑씨, 수술 가까이 있는 화반 등이 있다. 턱잎[托葉]의 유무, 덩굴성 여부, 꽃차례의 종류, 수꽃·암꽃 또는 양성화의 분포, 암술의 구조, 밑씨의 굴곡, 씨의 특징으로 각 과를 구분한다.
우리나라에는 노박덩굴과에 속하는 사철나무속, 노박덩굴속 및 미역줄나무속 등 3속 17종과 감탕나무과에 속하는 감탕나무속 1속 15종의 노박덩굴목 식물들이 자란다.→ 감탕나무과, 노박덩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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