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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지도자 우리아 S. 스티븐스가 '노동기사들의 고결한 동맹'(Noble Order of the Knights of Labor)이라고 부른 이 조직은 구성원들이 사용자의 보복을 피하고 강한 정신적 유대를 갖기 위해 처음에는 비밀조직으로 출발했다.

상인·농민·노동자 등 모든 생산자집단의 이해관계가 일치한다는 믿음에 바탕을 두고 자본주의를 대신할 노동자들의 협동조합체제를 제안하는 강령을 내세웠다. 1879년 테렌스 V. 파우덜리가 전국조직의 단장으로 당선된 후 비밀주의와 비교의 색채를 띤 요소들을 청산하고 조직의 이름에서 '고결한'이란 수식어도 없앴다.

파우덜리는 조합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파업을 비롯한 경제적 압력수단의 사용을 꺼려했기 때문에 조직을 효과적으로 통제하는 일은 해당지역 지도자들에게 넘어갔다. 미국경제가 1870년대의 불황에서 벗어남에 따라 노동기사단 조직원도 급속히 늘어나 1886년에는 70만 명에 이르렀다. 그러나 1,600건이나 되는 파업, 잦은 폭력투쟁, 시카고에서 헤이마켓 폭동 등이 일어난 1886년을 기점으로 이들의 영향력은 눈에 띄게 줄어들기 시작했다.

무리한 투쟁으로 노동조합에 대한 반감이 생겨나고 조직이 여러 분파로 나누어진 데 대한 조합원들의 불만이 커짐에 따라 노동기사단은 순식간에 쇠퇴했고 1886년 12월 미국노동총연맹(AFL)이 결성되었다.